구세군자선냄비본부(사무총장 이수근)는 12월 14일 오후 7시 45분경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 익명의 후원자가 1억원권 수표를 후원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힌 이 후원자는 벌써 4년째 1억씩 기부하고 있다.

현장에서 모금을 진행하던 고요 사관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이 봉투를 넣고 가셨다"며 "아버지같이 인자한 인상이었다"고 밝혔다. 봉투에는 "신월동 주민이 구세군자선냄비에 기증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서는 12월 15일 오전에 계수하는 과정에서 수표와 편지 사연이 적힌 이 봉투를 발견했으며, 아래의 사연이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에게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아버지의 뜻을 이해해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위들 딸들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고 싶으며 새해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많은 발전이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기원해 봅니다. 2014년 12월 13일 신월동 주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