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엘리스 목사.
마이클 엘리스 목사.

미국 테네시침례회(Tennessee Baptist Convention)가 최근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한때 노예제를 지지했을 정도로 백인 위주 교단인 남침례회 내에서,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이 총회장의 자리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미국 내에서 출생한 아프리카계로는 지난 2012년 프레드 루터(Fred Luter) 목사가 사상 처음 남침례회연맹 총회장직에 올랐었다.

교단지인 뱁티스트앤리플렉터(Baptist & Reflector)는 테네시침례회 소속 940명 목사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엘리스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으며, 결과가 나오자 모두 기립박수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남침례회의 지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테네시남침례회는 남침례교회연맹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스 목사는 테네시침례회 프레드 섀켈포드(Fred Shackelford) 목사의 추천을 받아 후보에 올랐다. 섀켈포드 목사는 교단지와의 인터뷰에서 "멤피스의 엘리스 목사는 이곳 테네시주에서 스스로가 탁월하고 창조적인 지도자임을 증명해왔으며,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엘리스 목사는 자신이 8년 전 20명의 사람들과 함께 가정집에서 개척한 임팩트침례교회(Impact Baptist Church)의 담임이다. 이 교회는 현재 600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 지역사회에도 봉사하고 있다.

해군 출신인 엘리스 목사는 "테니시침례회를 섬길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 나는 우리의 교단을 믿고,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을 믿는다"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포용력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