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세계교회 지도자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세계복음연맹(WEA)에 따르면, 남아프리카복음연맹 모스 엔틀하(Moss Ntlha) 총무는 성명을 통해 "'마디바'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지도자였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평화주의자였다. 또한 화해의 정신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매우 탁월했다"면서 고인을 기렸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F. 트베이트 총무는 "넬슨 만델라는 인종을 따라 고의적으로 나뉜 국가를 화합하게 한 지도자로 기억된다. 그는 놀라운 성품으로 100년간 이어진 식민주의, 압제, 차별의 시대를 지나 아프리카인들의 존엄성을 일으킨 해방자였다"고 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인종분리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세계교회협의회와 깊은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며, 실제로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를 선택한 바도 있다.

한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각) 그의 고향인 쿠누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은 또한 8일을 만델라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10일에는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추모식을 진행해 국민들이 고인을 기리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만델라의 장례식은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5명의 왕과 6명의 여왕, 70명의 각국 정상들을 비롯해 200만명의 신도들이 참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