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이 30년 만에 시대에 맞는 영어로 개정됐다. 국내에서는 성서원(대표이사 김영진)을 통해 개정 NIV 성경이 최초로 출간됐다. 성서원이 개역개정판 한글성경과 개정 NIV 영어성경을 본문으로 채택한 「DK 일러스트 개정 NIV 한영해설성경」을 제작한 것이다.

1978년 첫 발간되고 1984년 최종판이 나온 NIV는, 전 세계에서 3억 부 이상 팔리며 가장 널리 읽힌 영어역본이 됐다. 하지만 지난 30년 세월 동안 언어용법의 변화 및 성서학 연구의 발전, 문화의식의 변화 등에 따라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2011년 개정판이 발표됐다.

개정 NIV에서는 어렵고 생소한 단어가 보다 보편적이고 쉬운 단어로 개정됐다. 또 상황과 문맥에 보다 적합한 어휘로 개정됐으며, 생략된 구문이나 어려운 문법 구조도 보다 쉽고 명확하게 개정됐다. 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적 어휘는 남녀를 포함한 어휘로 개정됐고, 여성이나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언어도 올바른 표현으로 개정됐다. 개정된 구문의 예는 다음과 같다.

1. 어렵고 생소한 단어는 널리 쓰이는 쉬운 단어로.
-내가 기쁜 소식 전할 자를 예루살렘에 주리라(이사야 41:27 中).
[기존 NIV(1984년)] I gave to Jerusalem a messenger of good tidings.
[개정 NIV(2011년)] I gave to Jerusalem a messenger of good news.
2. 상황과 문맥에 보다 적합한 어휘로.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창세기 1:7 中).
[기존 NIV(1984년)] So God made the expanse.
[개정 NIV(2011년)] So God made the vault.
3. 생략된 구문이나 어려운 문법 구조는 쉽고 명확하게.
-(엘리사가)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컨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열왕기하 6:17 中).
[기존 NIV(1984년)] Elisha prayed, “O LORD, open his eyes so he may see”
[개정 NIV(2011년)] Elisha prayed, “Open his eyes, LORD, so that he may see”
4. 남성 중심적 어휘를 남녀를 포함하는 어휘로.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시편 12:2 中).
[기존 NIV(1984년)] Everyone lies to his neighbor.
[개정 NIV(2011년)] Everyone lies to their neighbor.

5. 여성이나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언어를 올바른 표현으로.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창세기 25:21 中).
[기존 NIV(1984년)] Isaac prayed to the LORD on behalf of his wife, because she was barren.
[개정 NIV(2011년)] Isaac prayed to the LORD on behalf of his wife, because she was childless.

성서원의 개정 NIV 성경은 디자인도 매우 우수하다. 대합본은 초코은색과 자주은색의 가죽표지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특소판도 현대적 감성을 반영해 청록, 초코, 핑크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특히 영국의 저명한 출판사인 DK출판사가 펴낸 「패밀리 성경」의 생생한 일러스트와 「바이블 아틀라스」의 세련되고 탁월한 삽화도 실려, 성경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더하고 있다. 성서원측은 “현재 한국의 어린이 도서에 실린 일러스트 절반 이상이 DK출판사 것일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삽화”라며 “이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이 성경을 접할 수 있다고 본다. 삽화 하나당 10여명의 스태프들이 수 개월 동안 고증하고 디자인하는 등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는데, 그만큼 우수한 성경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발행인인 김영진 대표이사는 간행사에서 “「DK 일러스트 개정 NIV 한영해설성경」은 탁월한 일러스트와 현대적 언어 감각과 아름다운 문학성을 지닌, 복음주의적 영역본 NIV 및 2000년대에 발맞춘 개역개정판 한글성경의 환상적 만남으로 이루어진 성경”이라며 대한성서공회와 DK출판사와 미국의 비블리카에 감사를 전했다.

성서원 김일중 실장은 “성서원의 개정 NIV는 성경으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20~30대가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판의 경우는 시력이 좋지 않은 40대 이상 크리스천들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글성경만으로는 뜻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영어는 의미 전달이 명확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개정 NIV는 용어가 잘 정리됐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