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한 명은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계와 마찬가지로 주일학교 학생 감소세는 이미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2'에 따르면, 2012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36만136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8만4959명)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5188만1255명의 10.3%를 차지한다. 주교회의는 "2002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이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주일학교 학생 수는 10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초등부는 전년 대비 6.1%(6,574명), 중등부는 3.2%(1,231명), 고등부는 3.6%(845명) 감소했다. 특히 주일학교 대상 연령의 신자 수와 실제 주일학교 학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초등부에서는 대상자의 59.5%가, 그리고 중등부에서는 29.6%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거의 절반 가까이 참여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추정이 실제 확인됐다.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율은 41.3% 대 58.6%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50~54세 구간이 10.3%로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대교구 신자 수가 한국 천주교회 전체 신자의 27.1%로 가장 많다. 수원교구(15.1%), 대구대교구(8.8%), 인천교구(8.7%) 순이다.
2012년 한국의 성직자(부제 제외 추기경 1명을 포함)는 주교 34명, 한국인 신부 4,578명, 외국인 신부 176명 등 총 4,788명으로 집계되었다. 이것은 전년도 4,655명에서 133명이 증가한 수이다. 한국인 신부는 전년 대비 123명이 늘어나 2.8%의 증가율을 보였고, 외국인 신부는 전년보다 10명이 늘어나 6.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교구 신부는 3,918명으로 전년대비 101명이 늘어나 2.6%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도회 신부는 676명으로 29명이 늘어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교회 신부는 3명이 늘어 159명이 되었다.
전국의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128명으로 전년도의 1,149명에 비해 21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