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계 동성애·동성혼 국회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영진 장로)’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길, 최한식 의원의 차별금지법안 철회를 환영하며, 김재연 의원도 동성애·동성혼 입법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엄정히 촉구한다”며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상임회장 김영진 장로(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공동대표 전용태 장로(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상임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공동사무총장 장헌일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한국교계는 그동안 국회에서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안 내용 중, 동성애와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의 국회 입법 추진을 강력히 저지하기 위해 동 비대위를 구성하여, 기자회견, 전국부활절연합예배, 비상구국기도회, 캠페인, 여야지도부 방문 및 입법공동발의의원 방문을 통해 입법 철회를 꾸준히 전개해 왔다”고 했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김한길·최원식 의원이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를 통보한 것과 관련, “한국교계는 두 분 의원의 어려운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주저함이 없는 결단과 용기를 따라 입법을 철회한 것을 환영하며, 그 정신을 오래토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3건의 입법 추진 법률안 중 김재연 의원(통합진보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아직도 국회 법사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라며 “이 차별금지법안도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끝내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국교회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반드시 법안 철회 또는 법안 상정 저지를 할 것이며, 대표발의 및 공동발의에 참여한 모든 의원들에 대한 낙천·낙선 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법무부장관이 차별금지법에 성적지향을 살짝 끼워넣으려다, 당시 ‘의회선교연합’을 결성하여 한국교계와 전 종교단체가 이를 강력히 반대하자 스스로 이를 삭제시켰던 일이 있었는데, 법무부가 최근 다시 성적지향이 포함된 차별 금지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차별금지법안에 동성애를 끼워넣어 합법화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차별하지는 않는다. 성적 소수자의 인권도 보호되어야 하고, 필요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적절한 보호조치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와 동성혼은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비윤리적인 행위일 뿐 아니라, 이 차별금지법안들은 남녀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을 보호하고 있는 우리 헌법과 민법, 형법, 질서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단히 잘못된 법안”이라며 “동성애·동성혼의 합법화에는 끝까지 반대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