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임마누엘교회(담임 장시몬 목사)에서 열린 미주보수교회연합회(이하 보수연합) 창립총회에서는 보수연합이 추구하는 방향과 관련한 많은 발언들이 나왔다. 말씀을 전한 문석호 목사를 비롯해 축사 등 순서를 맡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서는 보수연합의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그간의 진행 과정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창립총회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정리했다.

문석호 목사 말씀 - 신앙에서 빗나간 거대한 조직 경계해야

 
▲문석호 목사
 

세미나로 생각했는데 오늘 상황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그러나 준비한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신앙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은 먼저는 죄의 본성이고 두 번째는 사이비 기독교다. 동성애 문제로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성경을 따를지 세상의 지혜를 다를지를 확실히 구분해야 개혁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뉴욕교협 행정적인 문제와 맞물려 있어 조금 안타깝지만 행정적, 정치적 이슈와 혼합되지 말고 본질적인 문제인 신학적 이슈와 신앙적 이슈를 확인하면서 가야 한다. 기독교의 정체성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무엇이 복음의 본질인가 아닌가에 대한 문제로 혼돈스럽다.

행정적, 정치적 이슈와 혼합되지 말고 신학과 신앙적 이슈로만 본질적인 문제를 확인하며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절대적 위기가 바로 기독교 정체성이다. 무엇이 복음의 본질인가 하는 결론에서 혼돈스럽다. 진보든 보수든 인간의 죄성을 무시하거나 복음의 가치를 무시하면 퇴보적인 집단이 되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많은 공동체들이 이익집단의 모습이 되는 것을 본다. 우리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되 가치관을 고수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은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붙들어야 한다. 이것이 목회의 진정한 행복이다. 로마서11:36을 보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고 했다.

마가복음 5장의 내용을 보고 몇 가지 교훈 삼고자 한다. 한 정신 나간 청년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모습이다. 먼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는 로만카톨릭의 신의 모습이 개개인의 실존과 홀로 서 있는 목회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힘과 조직은 때론 경제의 논리, 정치의 논리로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할 말씀을 합리화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대한 집단에 의해 합리화 되는데 오직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야 한다.

두 번째 그 정신 나간 청년에 예수님을 보자 달려 나가면서 하는 소리가 당신과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세상으로부터 듣는 소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교회가 이 사회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돈이 하나님의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다. 기독교신앙은 이 둘 사이를 관련 맺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모든 문제와 관련을 맺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영역을 한 개인에게서 조직과 사회로까지 연결돼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요즘 조직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이 없는 비대한 조직으로 나가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세 번째 볼 것은 청년은 주님과의 관계를 끊으려 했지만 주님은 그 관계를 끊지 않았다. 예수님이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체성을 묻는 것이다. 그런데 그 청년이 대답하는 것은 ‘군대’라고 한다. 마귀들이 총체적으로 집합된 군대라고만 했다. 자기 이름을 잊어버리고 사탄들이 모여 있는 군대라고 했다. 거칠 것이 없고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피로 값 주고 사신 조직이다. 교회들이 연합해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것들에 집중한다면 빗나간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원래 그 이름을 세워주신 창조자 하나님을 바라보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볼 수 있는 것은 이 빗나간 모습을 고치시는 예수님을 사람들은 배척했다. 그 청년이 제 정신을 갖게 됐다면 사람들은 예수를 환영하고 예수를 모시려고 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는커녕 춤이라도 춰도 모자랄 판에 예수를 배척한다. 오늘 목회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만날 수 있는 현실들이다. 영혼이 하나님 앞에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해야할 사회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떠날 것을 요구하는 것을 볼 때 이 목회의 터가 얼마나 험악한가를 알 수 있다.

목회직의 중요한 임무는 주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혜를 우리 삶의 모든 처소에 알리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베푸신 귀한 사명이 무엇인가를 알리고 우리 목장에서 사람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그러므로 우리 목회자들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고 이를 전하는데에 힘써야 할 것이다. 로마서11:36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고 했다.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고, 오직 주님의 십자가 구속의 기쁜 소식을 알리기에 힘쓰는 목회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기를 바란다.

보수연합 준비위원장 김명옥 목사 인사말

 
▲김명옥 목사
 

이렇게 궂은 날씨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문석호 목사님과 장소를 대여해 준 임마누엘교회에 감사하다. 지난 8개월 동안 모여서 기도하고 말씀 듣고 예배드리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회유도 있었고 반대도 많았다. 그러나 정말 해야겠다는 마음, 진리를 위해서 또 교회를 지켜야 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추진했다. 다른 단체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직 보수교회들의 연합을 위해 힘쓴 것이다.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운 면도 있었다. 왜 우리가 보수라는 명칭을 달아야 하는가. 우리가 개혁, 진보라는 말 속에서 보수라고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교회는 진리가 살아있는 곳인데 우리가 어떻게 보수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인가. 그 자체가 하나님을 잃어버린 현재 가운데 산다는 것이다.

항간에는 다른 모습을 비춰지고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오직 성령, 오직 예수다. 교회가 교회답게 되자는 마음으로 모였다. 이단에 대해서는 또 WCC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라도 반대해야 한다. 이 가치 위에 보수교회연합이 출범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도 이 자리 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보수교회연합 준비위원회 총무 박진하 목사 발언

 
▲박진하 목사
 

2011년 교협 총회 이후에 많은 목회자들이 의문이 있었다. 반대 속에 또 다른 반대를 만드는 것을 어떻게 순화할 것인가 고민을 했다. 아쉽게 보여야 할 분이 안 보이신다. 그 때 보였던 ‘합시다’라고 했던 그 분들이 안 보인다. 여러분은 아실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는 앞에 서는 것을 안 좋아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2011년 11월 그 의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보수교회연합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또 11월에 WCC가 무엇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기도했다. 뉴욕 안에 있는 교회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행사를 취소하라 또는 장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도 있었지만 우리가 한 마음이 돼서 귀한 자리를 마련한 것에 감사드린다.

장시몬 목사 축사

 
▲장시몬 목사(좌)와 김이호 목사(우)
 

세 가지 쓴 잔이 있는데 1959년에서 1960년 사이 한국의 통합과 합동이 갈라질 때 쓴잔을 마셨다. 10년이 있으면 합쳐지겠지 했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미국에 왔을 때 10명의 목사들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쓴 잔을 마셨다. (WCC 논쟁이) 거기서도 또 시작됐다. 미국 루터교회를 찾아갔는데 7년이 돼서야 루터교회 목회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곳에도 싸움이 있었다. 동성애 문제로 교회들이 갈라졌다.

우리교회가 장소를 제공하니까 전화가 많이 온다. 이것도 쓴 잔인데 이것은 쓴 잔이 아니고 축배다. 오늘 여러분과 만나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진리를 위해 싸운다는 것은 기쁜 것이다.

김이호 목사 축사

문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또 인사말씀을 통해 장 목사님을 통해 할 말을 다했다. 할 이야기가 없다. 그러나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나누고자 한다.

계시록 1장3절에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돼 있다.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때문에 지키는 자들을 잘 봐야 한다. 보수가 무엇인가. 여러분을 무시하는 소리가 아니다. 나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오늘날 보수가 뭔지 모르면서 떠드는 가짜 보수가 많다. 보수는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보호하는가 바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그 다음 지킬 것은 디모데후서 4 7절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와 같이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감옥에서 순교 직전에 자기 신앙의 고백을 한 것이다. 보수는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요즘 믿음 안 지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회자들 중에도 많다.

또 그 다음에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잠언4장23절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다. 네 마음을 지키라고 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 여기서 나온다고 했다. 양심을 지키라는 것이다. 오늘날 양심을 팔고 양심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중인격자들이다. 요즈음 가수가 많다. 노래하는 가수 복음성가 부르는 가수가 아니다. 가짜 목사를 가수라고 한다. 하나님이 사도바울을 로마 내에 태생하게 하셔서 훈련시킨 것인데 사도바울이 로마시민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더 많은 축복을 받았다는 설교하는 사람이 있다.

가수 다음의 문제는 마수다. 마귀의 말을 사수하는 사람이다. 그 다음 사수가 있다. 활을 쏘는 사수가 아닌 사탄의 말을 지키는 것이 사수다. 한국의 총신 나왔다고 보수가 아니다. 총신 나온 사람이 WCC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총신도 변질됐다. 신복음주의를 달리고 있다. 제 모교이지만 이렇게 말한다. 정통보수는 특색이 뭔가. 감투 때문에 싸우고 갈라질 일이 없다. 한국의 보수는 싸우고 갈리지만 우리는 갈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데 생명을 다해야 한다. 순교의 각오로 지켜야 한다. 성경에는 싸우라고 나온다. 싸우기 위해서는 방패가 필요하다. 복음의 신발, 복음의 검과 기도 이렇게 무장을 해서 마귀의 화살을 막아야 하고 마귀의 공격을 부수어야 한다.

미국 뉴욕에는 WCC에큐메니칼 이단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막아야 한다.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국에 WCC 총회유치가 된 이후부터 기도를 한다. 그런 마귀 단체 해체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여러분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될 때는 모든 것이 이뤄진다. 오늘 보수교회연합총회를 축하를 드린다. 70년도 뉴욕장로교회에서 설교하면서 그때부터 이 일을 마음에 염두해 두고 있었다. 보수교회들이 뭉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우리 보수교회연합 창립총회를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하겠지만 오늘 출발한 배가 앞으로 뉴욕의 WCC가 들어오지 못하게 사수하면서 우리 교포사회를 믿음으로 올바른 신앙으로 잘 이끄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