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8일 미시간ㆍ애리조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모두 10개 주에서 경선이 실시되는 다음달 6일 `슈퍼화요일'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이날 경선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기분좋은 2승을 수확함에 따라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경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실시된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 41%의 득표율(개표율 71% 현재)을 기록,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37%)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개표 초반에는 샌토럼 전 의원이 한때 1위에 오르는 등 숨막히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으나 결국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주지사를 지낸 `텃밭'에서 신승을 일궈냈다. 사실상 이 지역 경선을 포기한 론 폴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각각 12%와 7%의 득표율에 그쳤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동시에 실시된 애리조나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샌토럼 전 의원 등에 압승을 거뒀다.


CNN방송, AP통신 등 현지 주요 언론은 이날 투표종료 직후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롬니 전 주지사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예측 발표했다. CNN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는 44%의 득표율로, 샌토럼 전 의원(27%)과 깅리치 전 의장(16%), 폴 하원의원(11%) 등을 여유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9차례 경선에서 샌토럼 전 의원과 4대 4(깅리치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이날 승리로 다시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 특히 그는 이날 승리를 토대로 슈퍼화요일에 상승모멘텀을 이어가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경선의 향배가 주목된다.


샌토럼 전 의원도 지난 7일 미주리주, 미네소타주, 콜로라도주 경선에서 `트리플 승리'를 거둔 뒤 11일 메인주 코커스에 이어 이날 2패로 주춤했으나 슈퍼화요일에 사활을 건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특히 샌토럼 진영에서는 이날 미시간주 경선에서 선전하면서 `롬니 대세론'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었을 뿐 아니라 공화당 경선전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의 양강구도를 사실상 굳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