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민들의 70%가 집에서 생을 마감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캘리포니아 헬스케어재단의 보고서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헬스케어재단은 지난해 가을 캘리포니아 거주 성인 1천669명(최근 1년내 가족, 친구가 사망한 경우 393명 포함)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실제로 집에서 사망한 경우는 전체의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을 마감하는 것과 관련해 의식이 없어질 때 등을 대비해 치료나 사망 장소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문서화해 놓은 것의 중요성을 물은데 대해 '매우 중요하다'(45%)와 '다소 중요하다'(37%) 등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82%나 됐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 경우는 23%에 불과했다.


심각한 질병이 발병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의학적 처방과 관련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상의한 적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 4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상의하지 못한 응답자들 가운데 41%는 '현재 걱정해야 할 많은 다른 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서'(26%), '가족 등이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아서'(13%), '너무 젊어서'(4%) 등 순이었다.


또 심각한 질병이 발병했을 때 생을 마감할 때까지 치료방안과 관련해 의사와 상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79%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와 관련해 실제로 의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서는 9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 헬스케어재단의 마크 스미스는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는 장소나 방법과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