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도입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한국시간 13일부터 시작된 재외선거인 등록이 오후 4시 현재 607명을 기록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국회의원 선거권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 이번 등록에 자격이 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국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 91만9천명, 여행객, 유학생 등 단순 체류자 131만7천명이 그 대상이라 밝혔다. 이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미주는 103만여명, 유럽은 9만3천여명, 중동은 1만2천여명, 아프리카는 8천여명, 아시아는 108만여명 등으로 추산된다.


한국 내에 주민등록이 말소됐으며 국내거소신고도 되지 않은 해외 영주권자들은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여행자, 유학생, 상사원 등 단순체류자들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를 모두 할 수있다.


전세계 158개 재외공관에서 재외선거인 등록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후 4시 현재 영주권자들은 227명, 단순 체류자들은 380명이 등록을 마쳤다. LA 지역에서는 LA총영사관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등록을 받았다.


당초 뜨거웠던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한 한인사회의 요구에 비해 의외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그 등록 절차의 까다로움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일단 직접 재외공관을 방문해야 하며, 여권 등 신분증 원본을 제시해야 한다. 비자 및 영주권 증명서도 재외국민인지 단순체류자인지 구분하기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재외공관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의 한인 동포들이나 신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이들의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등록은 내년 2월 11일까지 약 90일을 더 앞두고 있기에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행사에는 다소 긴 여유가 있다는 것도 초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