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최고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가 앞으로 침체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미국의 유권자들이 미국의 경제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권자의 49%는 미국 경제가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고 응답했으며,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6%에 달했다. 또 미국 유권자 가운데 3분의 2는 부가 보다 균등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조사대상자의 절반가량은 `월가 점령' 시위가 대다수 미국인의 견해를 대체로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9%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으며, 74%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4%는 미국 의회를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4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성인남녀 1천650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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