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옵세스드’의 아이드리스 엘바.

다니엘 크레이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007 제임스 본드’로 아이드리스 엘바(39)가 물망에 올랐다. 엘바는 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차기 007 후보로 거론돼 관심을 모았다. 역대 ‘제임스 본드’ 배역을 맡은 스타는 숀 코너리,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다니엘 크레이그 등 모두 백인계 미남배우 일색이었다.


하지만 ‘제임스 본드’도 이제는 고정관념을 탈피할 때. 그래서 영화계에서는 후보로 떠오른 유색인종 배우 중에서도 아이드리스 엘바가 가장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엘바는 정작 캐스팅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엘바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소문일 뿐”이라며 “캐스팅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의를 받는다면 물론 욕심이 나는 배역이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최초의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숀 코너리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화제가 되지 않았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파란 눈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엘바는 1994년 드라마 ‘2포인트4칠드런’으로 데뷔해 영국 HBO채널의 ‘더 와이어(The Wire)’와 BBC드라마 ‘루더(Luther)’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 후 ‘테이커스’, ‘레거시’, ‘옵세스드’, 그리고 ‘토르: 천둥의 신’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유코피아닷컴=채지훈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