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믿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말한다.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말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을 믿음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용서 받고), 예수님이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것을 믿음으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시는 새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은 사람은 속사람(영혼)이 거듭나서 이미 영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고, 거듭난 속사람이 갖고 있는 영원한 생명으로 말미암아 겉사람(육체)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부활하여 다시는 죽어 썩는 일이 없이 영원히 살게 될 것을 믿으며 사는 사람이다.

구원이라는 말을 구원을 베푸시는 자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성경의 가르침을 정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는 법을 주셨다. 그러나, 아담과 이브는 그 하나님의 법을 불순종하고 선악과를 먹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현장에서 즉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은 서서히 그들을 찾아 왔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절대적인 은혜로 하나님과 아담 사이의 영적인 교제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아담을 찾아와 만나 주시는 것이 아니라면, 아담은 에덴 동산에서처럼 자유롭게 하나님을 찾아 나설 수는 없게 되었고, 육체는 결국 죽어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 쪽에서 볼 때 구원은 아담의 범죄 이후, 죄에 대한 댓가로 영육 간에 죽음을 면할 수 없게 된 상태에 놓여진 사람들에게 영육 간에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장 16절) 라고 하신 말씀이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구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살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아담 이후 모든 사람들은 죄의 결과로 말미암아 태어날 때부터 영육 간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 영적으로는 태어 날 때부터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인격적인 관계가 없다. 영적으로 말하면 허물과 죄로 인해 죽어있는 상태로 태어난다. 육체로는 생물학적 생명을 받아 태어나지만, 그 육체의 상태가 일정한 시간을 지나면 성장을 멈추고 노쇄현상을 보이다가 죽도록 되어 있다. 마치 첫 아담이 선악과를 먹었을 때 현장에서 즉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죽어 흙으로 돌아 갔던 것처럼 사람의 몸은 죄의 영향 아래서 영원히 살 수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 그러므로 사람 쪽에서 볼때 구원은 죄로 인하여 영육 간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 영육 간에 온전한 한 사람으로써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원히 살 수 있는 상태로 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믿음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구원을 생각할 때 마음에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구원이 속사람의 구원, 곧, 영혼이 영생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것과, 겉사람의 구원, 곧, 육체가 영생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예수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현재 몸의 상태가 더 이상은 늙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상태로 변화된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지금의 몸을 가지고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육체가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 때 있게 될 몸의 부활과 더불어 시작 될 것이라고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영혼의 구원에 대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입장의 차이는 “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 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하여 살펴 볼 수 있다. 이 질문을 “당신은 몸이 구원을 받았습니까? “ 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은 영적으로 (혹은 영혼이) 구원을 받았습니까?”라고 이해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째가 구원을 받은 것인지 아닌지는 죽어 보아야 알 수 있다고 하는 입장이다. 현재 몸으로 나타나는 자기의 삶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 영적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는 것을 확신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신자들의 대부분은 구원이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경향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구원은 받을 수도 있지만 잃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는 입장이다. 예수를 믿고 열심을 내어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잘 살 때는 영혼이 구원을 받은 것 같은데, 믿음생활을 한다고 해도 마음이 예전 같지 않고, 교회 생활도 소원해지고 하다 보면, 구원을 잃어 버린 것처럼 생각된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신자들도 대부분은 첫 번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구원은 사람의 행동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을 갖고 있다.

세 번째는 구원 받았다, 영생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신자들은 일반적으로 현재 몸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나 삶의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도덕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구원은 사람의 행위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구원은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 어떻게 사느냐? 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사람(자신)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였다고 하는 것을 믿느냐? 안 믿느냐? 에 따라 결정되는 영적 사건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예수를 믿을 때,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자신의 영혼에 일련의 신비한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믿는데, 이 신비한 변화 속에 영혼의 거듭남, 곧, 중생이 들어간다. 중생이란 믿는 사람의 영혼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 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하면, 예수를 믿을 때 믿는 사람에게 영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성령께서는 믿는 사람들 속에 어떤 역사를 하시는 것일까? 예수를 믿을 때 성령의 역사를 따라 속사람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영적인 사건들을 일컬어서 신학적으로는 구원의 서정, 혹은 구원의 순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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