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에 못 이겨 탈진 내지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화씨 100도 안팎의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하루새 39명이 사망했고, 현재 중서부와 남부 등 모두 24개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억5천만명이 일광화상을 입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 ABC 방송이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지난 6월17일 첫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이래 주민 200여명이 탈진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뜨거운 열기 속에 물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도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선 폭염으로 전력 공급 장치가 고장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속에서 수도와 전기공급이 제한되자 일리노이주의 한 50대 남성은 냉방 장치 고장 속에 잠자다 사망했다.
텍사스주의 경우 폭염과 함께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에 이어 폭염이 계속돼 소에게 먹일 건초마저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주요 식수 공급원인 메러디스 호도 물이 말라갈 정도다. 이에 따라 미국의 농축산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앞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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