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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교 명예교수 키스 워드의 신간 '그리스도교와 만나다'가 12일 출간 될 예정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의 여러 흐름 간 차이는 무엇인가? 그 가운데 공통된 생각은 무엇인가?' 등 기독교 신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기독교 신앙 입문서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를 소개하는 책은 수없이 많다. 그래서 나는 그 책들에 더하여 나름대로 어떻게 독창적인 기여를 남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한편으로는 실제로 있는 것을 타당하게 묘사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그저 사실을 요약하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교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 이 이 이야기를 나만의 신학적 견해로 받아들이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실천의 몇 가지 주요 요소를 선별하고, 각각에 대하여 주요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광범위하게 지지하는 핵심 해석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개괄하기로 했다."고 책을 쓴 계기를 서문을 통해 밝힌다.

그리스도교는 거대한 종교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교단으로 나뉘어있어 그리스도교의 전체 모습을 대략이라도 균형감 있게 파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경우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서는 실제로는 저자가 속한 '교단'의 관점을 반영한 입문서이거나 그리스도교의 특정 측면(역사적, 사회적 측면)만을 부각한 입문서인 경우가 많다.

영미권을 대표하는 철학자/신학자로 옥스퍼드 명예교수를 역임한 키스 워드는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의식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주요 흐름들, 주요 주제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기술한다. 즉 현실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모습들 안에 있는 공통 전제를 발견하고 이를 기술한 뒤 여기서 도출될 수 있는 세 가지 해석을 도출해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체 윤곽과 그 윤곽 속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시대와 대화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거대한 흐름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여러 교단으로 갈라지기 이전에 그리스도교 신앙의 주요 내용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에 열려 있는, 열린 체계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도교 신앙에 오랜 기간 몸담은 신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자신과 '따로 또 같이 걷고 있는' 여러 동반자들이 있음을, 그 사람들의 저변에 깔린 생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에 관심이 있는 인문 독자에게도 이 책은 균형감 있고 명료한 길잡이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글

"독특하면서도 생생하며 유익한 그리스도교 입문서 중 하나다." - 알리스터 맥그래스 (옥스퍼드 대학교 안드레아스 이드레오스 석좌 교수)

"그리스도교 신앙의 주요 유형들을 명료하게 기술한 책이다. 독자의 눈을 넓혀 줌과 동시에 열린 사고를 하도록 도와준다." - 존 폴킹혼 (물리학자이며 신학자, 영국왕립학회 회원)

"하느님에 대해 평생을 숙고한 이들이 있다. 키스 워드도 그중 하나다. 그의 명료한 설명을 볼 수 있는 것은 현대 독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 린다 우드헤드

저자소개

키스 워드 (Keith Ward) - 1938년생. 성공회 사제이자 종교철학자. 웨일스 대학교 BA, 케임브리지 대학교 MA와 옥스퍼드 대학교 MA, B.Litt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72년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았다. 글래스고 대학교, 세인트앤드루 대학교, 런던 대학교 등을 거쳐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옥스퍼드 대학교 명예교수 Regis Professor of Divinity로 활동했다.

신학, 종교철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 외에도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 글래스고 대학교, 버지니아 신학교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영국학술원 회원FBA이 되었으며 현재 런던 대학교 히스롭 칼리지 연구교수로 활동하며 저술과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 비교신학 5연작(『종교와 계시』, 『종교와 창조』, 『종교와 인간 본성』, 『종교와 공동체』, 『종교와 인간의 완성』)을 비롯해 『종교는 위험한가?』 Is Religion Dangerous?, 『신의 증거』 The Evidence for God, 『그리스도와 우주』 Christ and the Cosmos, 『그리스도교를 다시 생각하다』 Rethinking Christianity, 『파스칼의 불』 Pascal' Fire, 『철학자와 복음서』 The Philosopher and the Gospels, 『신』 What Do We Mean by 'God'?(비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