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예수의 심장을 가지고 가까운 이웃에서부터 열방의 모든 족속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선교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과 헌신을 다짐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함께 그날까지!'(마 24:14)를 주제로 열린 2018 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와 항상 동행하시며 넘치는 은혜와 축복을 베푸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재확인하는 자리였고, 지상대명령의 동일한 과업을 향해 달려가는 전 세계의 수많은 선교 동역자로부터 힘과 도전을 받고,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7개의 주제발표, 20개 영역별, 19개 권역별 선교 이슈 및 대안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전략과 사례도 다루면서도, 영혼을 살리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마음으로 십자가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의 본질에 무엇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대회 전반에 흐르는 핵심이었다.

한국 선교계 대표와 해외 선교지별 한국 선교사 대표, 한인 디아스포라 대표, 한국교회 성도들은 물론 전 세계 각국에서 온 1백여 명의 해외 선교계 리더십까지 1,6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의 마지막 날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특별히 준비한 '선교 감사행전' 순서가 진행됐다. 이 시간 한국선교와 비서구선교운동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한국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동진 박사(94)에 대한 공로패 수여와 선교 모범교회에 대한 공로패 수여, 국가 또는 대륙을 대표하는 선교협의회와의 MOU(양해각서) 체결, KWMA 국제고문 임명식 등이 있었다.

KWMA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는 "한국교회 선교 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시는 분들이 많지만, 현 생존하시는 분들 가운데 조동진 박사님을 근대 한국선교 발전의 아버지로 모두가 긍정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고, 며칠 전 갑자기 몸이 편찮아져서 대회에 오지 못한 조동진 박사를 대신하여 안성원 인도네시아 선교사가 대리 수여했다.

선교 모범교회로는 △기침 포도나무교회(여주봉 목사) △기감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합신 시흥평안교회(강인석 목사) △기성 서산성결교회(김형재 목사) △대신 소망교회(이정현 목사) △DMA 홍천희망교회(김광섭 목사) △통합 부산산성교회(허원구 목사) △고신 서울서문교회(한진환 목사) △합동 명문교회(이덕진 목사) △기하성(여의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예성 주찬양교회(홍사진 목사) 등이 공로패를 받았다.

KWMA는 이날 인도선교협의회, 필리핀선교협의회 및 필리핀복음교회협의회, 라틴아메리카 코미밤(KOMIBAM), 아프리카선교협의회, 미얀마복음교회협의회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교회가 글로벌 교회와 함께 세계선교의 과업을 해나가기로 다짐했다. 또한 조나단 봉크 박사, 그렉 파슨스 박사, 박기호 교수 등을 KWMA 국제고문으로 임명했다.

KWMA 이사장 신동우 목사(산돌중앙교회)는 폐회사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동의 물결이었다"며 "4년마다 열리는 선교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동하고, 감격하여 꼭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대회 기간 깊은 기도가 나와서 잠을 거의 이룰 수 없었다는 신 이사장은 "저는 남은 생애 '주님, 닳아 없어질 때까지 선교하다 가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다짐하고 간다"라며 "예수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 사명을 완수하는 그날까지, 내 생명을 부르는 그날까지 함께 가자"고 전했다.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는 주제로 폐회예배 설교를 전한 KWMA 회장 신화석 목사(안디옥교회)는 참석자들을 향해 "예수의 사랑을 가지고 사역 현장으로 돌아가기 바란다"며 "예수의 사랑은 살리는 것이고, 먼저 사랑하고, 아들을 내어주듯 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는 사랑이고, 선교는 살리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고,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고, 예수 제자들과 바울이 그렇게 했다. 우리도 그렇게 선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석 목사는 선교의 본질로 다시 한번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 속에 영혼을 살리는 방법, 선교의 전략이 다 들어있다"며 "1,600년을 거쳐 문화와 종족을 뛰어넘어 수많은 사람의 사건과 예언을 기록해 놓은 이 완전한 성경 속에서 우리가 선교 전략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2018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Ⅶ) 선언문

2018년 6월 18일에서 21일까지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 목회자와 선교학자, 선교사와 선교 관심자 등 1,625명이 부산 수영로교회에 모여 "함께 그날까지!(Together till the Day)-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2018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Ⅶ)를 개최하였다.

한국 선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앞에서 우리는 선교의 주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다양한 선교적 주제들과 권역별 이슈들을 논의하였으며, 글로벌 교회와의 연합과 신뢰 구축, 선교의 소통과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서 새로운 선교적 기회가 확장될 것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선언한다.

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교의 주시며 영원한 선교적 모델임을 천명한다.
2. 우리는 소통과 협력과 신뢰를 통한 현장 중심적 선교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3. 우리는 한국 교회와 선교의 장에 청년 리더십의 참여를 기대한다.
4. 우리는 통일 한국과 북한 선교의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5. 우리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선교를 활성화한다.
6. 우리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추구한다.
7. 우리는 BAM이 선교적 총체성을 구현하는 하나의 시대적 전략임을 확인한다.
8. 우리는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를 위한 통전적 돌봄(Total Care)과 대안을 모색한다.
우리는 함께 그날까지 세계선교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2018년 6월 21일
세계선교대회 및 7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Ⅶ)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