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생소하게 들렸던 '코칭' 이라는 단어가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우리 사회가운데로 들어온 지 어언15년이 흘렀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라이프 코칭 및 비지니스 코칭의 경우는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또한 코치로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코칭학 석사과정까지도 생겨났으니, 코칭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과연 일반 사람들은 코칭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코칭을 상담학의 한 분야 혹은 자기계발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도 코칭을 단순히 개인이나 조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코칭을 단순히 카운슬링, 멘토링 혹은 컨설팅과 비슷한 부류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카운슬링, 멘토링 그리고 컨설팅은 서양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문제 해결의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깨워주고, 찾고자 하는 모든 답이 그 사람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발견하기 위해 탁월한 조력자를 필요로 하는 코칭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코칭과 가장 가까운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담을 코칭과 비교하면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상담이 과거를 탐색하고 현재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면, 코칭은 현재의 상황에서 그가 탁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코칭은 단순한 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닌, 사람들 내부에 잠자고 있는 그들의 잠재력을 깨워주며, 불확실한 이 세상 가운데서 분명하고 확실한 길을 제공하는 리더십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코칭은 성경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리더십의 유형이다. 요한복음 21장을 보자. 여기서는 예수님의 인격적인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스스로 찾아오셨고,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에 시몬 베드로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이 질문이 바로 코칭의 과정에서 코치들이 정확한 시기에 코칭을 받는 분들에게 던져야 할 '파워풀한 질문' (powerful question)인 것이다. 주님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 21:15). 이 질문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세상으로부터 회복시키고 치유하고자 함은 물론이고, 그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붙잡아 주고자 하셨던 것 같다.
그렇다면 필자는 이렇게 묻고 싶다. "베드로에게 던졌던 그와 똑같은 질문을 주님이 오늘 당신에게 물으신다면, 당신은 어떠한 답변을 드릴 것인가?" 실제로 이 질문은 당신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치관의 혼돈이 난무하는 이 험난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모두가 세상에서 늘 실패하고 낙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기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자신만을 바라보면서 주님이 주시는 새 것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워 세상을 향해 날마다 승리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밤 주님이 당신에게 다가와서 다음과 같이 물으실 것이다. "네가 이들보다도 나를 더욱 사랑하느냐?" 이제 당신이 답변할 차례이다. 당신은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바로 그 주님께서 당신의 입술을 주목하고 계실 것이다.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www.coaching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