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41일 만에 한국인 인질 전원 석방이 합의됐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8시25분 공식발표를 통해 “탈레반과 대면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탈레반이 △한국군 연내 철군 △아프간 선교 중지 등을 조건으로 한국인 인질 19명을 전부 석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48분부터 7시20분까지 우리 정부와 탈레반 납치단체가 4차 대면 협상을 진행했고, 선교중단 등의 조건으로 한국인 19명에 대한 전원석방을 탈레반측이 합의했다.

석방 시기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은 “곧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니며 탈레반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인 피랍자들을 가능한 빨리 수도 카불로 옮겨 건강 검진을 한 뒤,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로부터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분당샘물교회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있던 피랍자 가족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표했다. 현재 다른 피랍자 가족들은 한국인 인질의 석방 소식을 전해들은 뒤 분당샘물교회로 모이고 있다.

분당샘물교회 관계자들도 교회 성도들의 석방 소식에 매우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신문 및 방송 취재진들도 순식간에 교회로 몰리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30일 오전 7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