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5:3-12 제목: 복 있는 사람 (2)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산상수훈을 시작하시면서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말씀하셨다. 성경학자들은 이를 '여덟 가지의 복(팔복)'이라고 말한다. 앞에 네 가지 복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구원에 이르는 복이며, 뒤에 네 가지 복은 인간관계에서 신앙인으로 삶의 열매 맺는 복을 말한다. 그리고 아홉 번째 복은 천국에 들어가는 복에 한 가지를 더하여 '네(You)가 나(예수)를 인하여 핍박을 받고 악한 말을 듣게 되면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크다'고 말씀하심으로, 천국에 들어가서도 상 받는 복을 말해준다.

신앙인이 삶에서 예수 때문에 당하는 모든 고난과 핍박은 하늘의 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팔복 즉, 천국에 들어가는 복에 더해 하늘에서 큰 상을 받게 되는 복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어떻게 천국을 소유하는 자가 될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상받는 자가 될 것인가를 묵상하며 은혜를 나눈다. 

1. 다섯 번째 복; 긍휼이 여기는 자 -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남을 불쌍히 여긴다는 것'으로 '남의 잘못을 용서해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에게는 엄격하여 비판과 불평을 토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하기 쉽다. 성숙한 신앙인의 삶의 자세는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 한다.

사랑의 첫 단계는 용서다. 용서가 없는 인간관계는 절대로 원만한 관계를 이룰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한번은 베드로가 예수께 '우리가 형제의 잘못을 얼마나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하면 되겠습니까?'라고 질문한다. 예수께서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고 답하셨다. 이 말씀은 끝까지 용서하라는 것이다. 용서해 주지 못하고 마음에 꽁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불행하며 오히려 손해다.

그러나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동정의 단계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마땅히 저주 받아야 하는 자를 용서하는 행위이다. 단순히 감상적인 동정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으려면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죄 사함을 받으려면 남의 죄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보혈의 피를 흘리셨다. 그 은혜로 말미암이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생을 누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땅히 남을 용서하는 십자가를 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2. 여섯 번째 복; 마음이 청결한 자 - 마음이 청결한 자는 거짓이 없는 자를 말한다. 거짓은 하나님을 속이고 더 나아가 남을 속이는 것이다. 긍휼을 베푸는 자의 필수요건은 마음이 청결이다. 겉과 속이 다르면 안된다. 겉으로는 아주 선하고 좋게 나타나 보이지만 속에는 회칠한 무덤 같은 것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유대교권자들의 삶이 그랬다. 저들은 사람들이 보는 장터에서는 자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욕심이 가득차 있는 자들이었고, 외식하는 자들이었다. 가룟 유다는 동료들에게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구제사업을 하는 대표로 보였지만 그 속에는 도적질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라고 본문은 말씀해준다. 마음이 청결하면 하나님을 본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 육안으로 하나님을 본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즉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자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남의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하며 감사하는 자가 된다. 이런 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주시는 기쁨과 힘과 능력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3. 일곱 번째 복; 화평케 하는 자 - 화평은 절대로 불의와 타협해서 이루는 평화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굴복이며 더 큰 불화를 가져오게 될 뿐 아니라, 결국 악에게 패배해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 화평케 하는 자는 악을 선으로 이기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오직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다.

참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불의의 세력에 의해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셨다. 그러나 그는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사단 마귀와 악의 세력을 다 물리치시고 승리하셨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절대로 불의에 굴복하심이 아니었다. 선으로 악을 이기신 것이다. 이것이 부활의 사건이다. 그러므로 화평케 하는 자는 부활의 신앙을 가진 자만이 이룰 수 있으며 이러한 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하나님의 자녀의 힘과 능력의 출처는 하나님 자신이시다.

신앙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궨세를 주신 것이니, 이 권세를 가진 자만이 화평케 하는 자가 된다. 더 나아가서 죽어져 가는 영혼을 구원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는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들이 진정한 화평케 하는 자들이다. 하나님과 화평함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화평케 하는 자가 될 수 없다. 내 자신이 먼저 하나님과 화평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는가? 그렇다면 내가 복음을 잘 전하여 죽어져 가는 영혼을 구원하여 화평케하는 일을 잘 감당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4. 여덟 번째 복;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 - 화평케 하는 자는 절대로 불의와 타협을 않는 자이다. 당연히 이런 자는 모두 불의와 악으로부터 핍박을 받게 된다. 진리와 의를 사수하려면 핍박이나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절대로 의를 사수할 수 없다. 신앙인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이 아니요 정사(Ruer)와 권세(Authorities)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The power of this dark world)와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The evil spiritual force)과의 싸움이다. 이를 능히 대적하고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 갑주(The full armor of God)를 입어야 한다(엡6:10-18).

전쟁에 나간 군인들에게 필수의 여건은 담대한 용기, 강건한 체력, 완전한 무장일 것이다. 용기는 승리를 향한 믿음의 확신이며, 체력은 신앙인의 영적 훈련이며, 완전한 무장은 말씀과 기도로 이루어진다. 전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그 승리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승리는 맹렬한 전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한 세력의 총 집결인 세력과 골고다 십자가에서 패한 것처럼 보여졌으나 결국에는 완전하고 놀라운 승리를 가져왔다.

이것은 성경에 최초의 예언이었던 “내가 너(뱀)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희 후손(뱀 즉 악의 세력)도 여자의 후손(예수 그리스도, 모든 인간은 남자의 후손이지만 예수는 동정녀를 통해 탄생하셨음)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며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0고 예언하셨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은 신앙인이 십자가를 지고 비아돌라로사의 길을 가는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9:23).

5. 아홉 번째 복;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For Christ Jesus) - 신앙인이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원인 중에 첫째는 자기의 잘못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통이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것이다. 두 번째로 내 잘못은 없는데 당하는 집단적인 고통도 있다. 이것은 단체나 민족이나 국가가 한꺼번에 당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지도자의 잘못으로 인하기도 하지만 그 원인이 불분명한 것도 많다. 이것은 내가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고통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자원해서 당하는 고난이다. 이것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받은 고통이며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당하는 고난이며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그분 즉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내가 자원해서 당하는 고통과 고난과 핍박이나 비난이나 조롱을 당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는 하늘에 상이 크다. 천국에 가도 분명히 상을 얻는 자들이 있다. 예수 십자가에 달리실 때 구원을 받게 된 다른 편 강도는 구원은 받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상이나 면류관을 받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 때문에 고난과 핍박당함을 주저하지 않고 생명을 내 걸고 순교의 정신으로 삶의 길을 걸어간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다 하늘의 상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꼭 자기 생명을 내 걸고 위대한 일을 행해야만 하늘의 상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제자의 이름으로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자는 결단코 하늘의 상을 잃지 않는다(마10:42)고 성경은 말해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을 행할 때 은밀한 가운데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면 그 행한 것 하나 때문에도 하늘의 상을 얻게 된다. 주님은 우리에게 상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행하든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하고 무엇을 하든 주께 하듯 하면(골3:23) 분명히 하늘에서 크고 많은 상을 받게 될 것이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내가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4).

성경공부

1. 긍휼이 여기는 자는 어떤 자를 말하는가? 이런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무엇인가?

2. 마음이 청결한 자는 어떤 자이며 또 이들이 하나님을 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3. 화평케 하는 자는 어떤 자이며 화평케 하는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4. 의를 위하며 핍박을 받는 자는 어떤 자이며 악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5.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핍박을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하고 그 축복을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내가 이웃과의 관계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며 이것에 대한 실례를 들어말해보라.

2. 내가 이웃과의 관계에서 핍박을 받은 사건을 말하고 내가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