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많긴 하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명성교회 사태에서 나타난 여론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지엔컴리서치(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일반신도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신교인 50.9%가 '어떤 경우에도 세습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한 반면, 42.6%는 '정당한 절차라면 세습을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목회자의 경우 그 차이는 더 작았다. 전체 응답자 중 49.2%가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면 안 된다'고 한 반면, 47.9%는 '정당한 절차라면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김대진 박사는 "정당한 절차라면 세습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높게 나왔다"며 "세습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상당히 있음을 인식하고 교회 내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