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선배목사님 한분이 이제 이민목회를 그만하겠다고 하십니다. 한국에 들어가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목회를 하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분 말씀이 “지난 30년 목회를 했는데 한 사람 들어오면 천하를 얻은 듯 기쁘고 한 사람 나가면 천하를 잃은 듯 가슴 아픈 일을 계속해 반복했는데도 한번도 100명을 넘는 목회를 해보지 못했어. 이제 잘 못하는 목회 그만하고 내가 잘하는 일 하고 싶다. 어려운 사람 돌보고 억울한 사람들 한을 풀어주는 목회 이것은 내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 다해 잘 할 것 같아.”

저도 요즘 우리교회가 했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제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숙제는 공동체생활입니다. 가끔씩 마음 속에서 살아나오는데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일입니다. 제가 신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남미에서 활발하던 Base Community운동(삶의 나눔 소그룹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문동환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젊은 시절 이루려고 했던 ‘새벽의 집’이 그런 것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은 다일 공동체나 두레마을 같은 것도 있고 Americus, Ga에 있는 Koinonia Farm 그리고 아틀란타 근교 Comer에 있는 Jubilee Partners와 같은 공동체가 그것입니다. 각자 공동체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다르고 사역의 초점이 다르겠지만 모두 예수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나눔과 섬김 그리고 치유의 공동체들입니다.

특별히 아틀란타 주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동체운동의 쎈타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후 제 마음에 항상 남아있던 과제가 이것입니다. 오늘 어느 분이 제가 이런 공동체운동에 대한 꿈을 말씀드렸더니 자신도 함께 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누군가 함께 하겠다고 동조만 해 주면 나도 앞장을 서겠는데 동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올해 봄에 감리교 통일위원회 총회가 열렸던 뉴져지 크리스챤 아카데미를 방문하고 놀랬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을 땅을 일구어 고등학교를 세워 백명의 학생들 가운데 50여명은 미국학생들 다른 50여명은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농장과 과수원 그리고 닭, 염소등 가축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수양관과 예배당을 세워 영성훈련원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땅을 보면서 제가 항상 생각만 하던 종합 선교쎈타를 일구어 내신 분이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식사시간에 찾아오셔서 창립자이신 신정원장로님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크리스챤 타임즈 글을 매주 읽고 계시고 제가 쓴 “송충이가 나비되는 이야기”를 이미 읽었다고 반가워 하시면서 학교를 세운 동기가 사랑하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읽고 좌절 가운데 있다가 하나님이 다른 아이들을 잘 키우라는 꿈을 주셔서 시작했다 하셨습니다. 얼마전에 본인이 쓰신 책을 보내주셨는데 책 제목이 ‘예수 안경’인데 영어로 American Dream in Jesus라고 되어 있어서 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예수 안에서 이룬 미국에서의 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도 이런 꿈을 함께 꾸실 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틀란타는 너무도 이런 일을 하기에 입지 조건이 좋습니다. 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땅보다 중요한 것은 뜻과 꿈을 나눌 수 있는 동지들입니다. 우리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American Dream in Jesus’를 함께 세워갈 꿈을 같이 나눌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교회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현재의 땅에 이제 예배당과 교육쎈타를 건축하게 됩니다. 이제 이것은 꿈이 아니라 믿음으로 세워야 할 거룩한 현실의 과제입니다. 오늘의 건축에 앞서 꿈이 있었습니다. 이번 건축은 건물이 세워지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에 품고 계시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번 건축도 함께 꿈을 꾸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되는 부흥의 축복을 주시면서 동시에 우리들의 능력으로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어려운 과제를 계속 동시에 주셨습니다. 교만하지 못하게 하시고자 항상 고비고비 순간순간을 온전히 하나님 은혜를 의지하게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번 건축의 역사도 너무 커서 생각을 하면 솔직히 제 가슴이 콱 막혀옵니다. 그런데 ‘예수 안에서 이루는 꿈’이라 생각하니 감사와 기쁨이 솟아오릅니다.

성전건축을 위해서 온 교인이 최고최선을 하나님께 드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동시에 성전건축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현실이지만 종합선교쎈타를 위해 꿈과 뜻을 모을 믿음의 사람들이 일어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