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을 지원하는 기독교 인도주의단체인 '월드 헬프'(World Help) 창립자인 버논 브루어(Vernon Brewer) 회장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했다.
버논 브루어 회장은 "지난 주 진행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미국과 북한의 논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부터 높아지고 있고, 많은 이들이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현장에서 나는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몇 주전 난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탈북민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에 갔다. 고문과 투옥 등의 이야기를 들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러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을 원하는 수 백만명의 청원을 듣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교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의 한 목회자는 '북한 사람들은 우리의 적이 아닌 형제와 자매들'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난 한국 기독교인 200여명이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이같은 기도 모임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한국은 핵무기의 즉각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다. 미 국방성은 만약 전쟁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가 약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어 회장은 "내가 만난 탈북민들은 김정은 정권 아래에서 벌이지고 있는 끔찍한 박해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었다. 한 여성은 탈북을 위해 중국인 남성의 노예가 되었다. 4번이나 탈북을 감행했던 한 남성은 체포되어 죽을 정도로 고문을 받다가 마침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한 남성은 그가 탈북한 이후 정부가 가족들을 어떤 식으로 위협했는지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믿는 자들을 상대로 일어나고 있는 박해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6년 동안, 북한 정권은 오픈도어에서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지 1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기독교인 탈북민들은 여전히 영적으로 갇혀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길 바라고, 자신들의 신앙을 나누고 싶어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고향에 성경을 밀반입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어 회장은 "인도주의자로서 나의 초점은 지구 상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돕는데 있다. 월드 헬프는 남미부터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까지 특히 가난한 공동체에 힘을 더하고, 분쟁과 재앙이 있는 지역에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으며, 독특한 도전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일에 단순하게 끼어들 수 없었다. 그러다가 성경이 전달하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가 여전히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는 경제적 제재, 국제적 중재, 군사적 위협으로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고 있다. 성경은 김정은 왕조와 체제의 거짓말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월드 헬프가 올해 안으로 북한에 10만권의 성경을 보내기로 한 이유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적인 어둠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와 평화를 찾도록 돕고 싶다. 나는 북한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