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청와대
(Photo : ) ▲박성진 후보자 ⓒ청와대

"신앙의 표현을 두고 장관 자격 여부를 따지는 것은 그의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위헌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두고 허종욱 버지니아워싱턴대 교수(사회학 박사)가 미주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박성진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허 교수는 이 글에서 "엄밀하게 따지자면 모든 학교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동시에 가르쳐 학생이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신앙문제를 정치와 결부시키는 처사에 대해서 양심 있는 정치인들이 반론을 제기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청와대도 '신앙은 검증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은 것 역시 당연한 결론"이라며 "신앙의 자유는 표현,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중요한 헌법적인 권리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 자신도 자신의 신앙과 과학자로서의 소신을 별개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했다.

허 교수는 "우리는 많은 정치인이 신앙의 양심을 소신껏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김영삼·이명박 두 기독교인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기독교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타협 때문인지 재직 중 신앙심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은 너무 안타깝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오랜만에 기독교 신앙의 소신이 투철한 40대 젊은 장관 후보자를 보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