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십자가를 가린 대형 스크린, ‘주여’ 하고 소리치는 기도, 단체급식하듯 나눠주는 성찬식, 젊은이들을 위한 목회자의 청바지, 티셔츠 등을 ‘한국교회의 5적’으로 규정한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의 글에 목회자들은 대부분 SNS를 통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본질이 아닌 현상만을 놓고 이야기했다는 것.
이에 대해 몇 가지 반론과 대안을 소개한다. 먼저 이상갑 목사(산본교회)는 5가지에 대해 “헛된 논쟁에 빠지지 말고 정신 차리고 믿어야 할 때”라며 조목 조목 반박했다. 이는 5가지 반론.
1. 드럼의 문제가 아니다. 시대 따라 문화 따라 악기는 바뀐다. 영혼 사랑의 마음이 없고 복음이 없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다.
2. 십자가가 없는 개신교회들도 있다. 십자가가 가려져서가 문제가 아니라 예수 보혈에 의지 하지 않는 마음이 문제고 십자가를 경험하지 못한 심령이 문제다. 나는 아직 스크린이 십자가를 가려서 노래방으로 바뀐 교회는 보지 못했다.
3. 주여 주여 소리를 외치는 통성기도는 한국적인 중요한 기도 방법이다. ‘중언부언’이 문제이지 소리치지 않고 자는 것이 더 문제다.
4. 성찬식은 회개와 죄사함의 간구가 중요한 전제이지 형식을 가지고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5. 청바지와 티셔츠가 왜 문제인가? 예수님께서도 양복을 입으신 것이 아니었다.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도 “한국교회의 오적이라는 말이 회자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모양”이라며 “굳이 한국교회의 오적을 든다면 다음과 같다”며 SNS를 통해 5가지를 거론했다.
1.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부패
2. 복음의 변질
3. 양적 성장이라는 우상숭배
4. 우상숭배의 전당으로서 성전건축
5. 교회분열과 교회의 사유화
그러면서 “그 적은 바로 우리 모두 안에 도사리고 있다”며 “악한 자 나에게서 나를 구해달라는 어거스틴의 기도가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송길원 목사의 해당 글에도 많은 성도들이 댓글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