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신임 대표회장 황의춘 목사가 기자들과 만나 취임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황의춘 대표회장은 12일 오전 세기총 회의실에서 "지난 3월 미주에서 열린 제5차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에 선출된 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해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갖게 돼 감사드린다"며 "선교사와 한인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협력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회장은 "임기 1년은 짧은 기간이지만, 선교사들 위주로 한인교회가 형성돼 있는 미주 외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화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제3세계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과 교회는 복음의 최전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고독하고 어려운 면도 있는 만큼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정보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차로 세기총과 더불어 대륙별 방문을 통해 지역마다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며 "남미와 유럽은 일정이 벌써 나왔고,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남아있다"고 했다.
미주 한인교회들에 대해서는 "교회가 4,500여 곳이 있는데, 교포 교회들이 제3세계 교회들과 적어도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 교회에서는 10년 전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제3세계로 나가 영어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단기간 내 영어에 친숙해지고 영적으로 교류하면서 아주 효과적으로 복음전도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교회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교회는 같다. 저는 현대 교회가 하나님 앞에 절대적인 범죄를 저질러 위기에 있다고 본다"며 "저를 비롯한 지도자들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자리를 탈취했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목사는 "대표회장으로 있는 동안, 그리고 이런 계속해서 이를 회개하고, 모든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탈취하는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축복하실 것"이라며 "창세기 속 바벨탑을 지금 우리가 스스로 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기총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선도하고, 앞으로 회개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빛이 아니라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