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날마다'"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7일 자신의 SNS 칼럼에서 "지금처럼 해외에 나와 집회를 인도하게 되면, 칼럼을 쓰거나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며 "시차가 바뀌고, 주어진 일정과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면 일기를 쓰는 일이 큰 일이 되고, 칼럼을 쓰는 것은 더욱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늘은 일기도 쓰지 않고, 말럼도 쓰지 않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는 유혹이 속에서 스멀스멀 일어날 때가 있는데, 그럴수록 일기를 쓰고 칼럼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감각을 잃어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계속 주님을 의식하려 하지 않으면, 금방 주님을 잊어버린다"며 "사람을 만나고 식사를 하고 말을 하고 어떤 일을 결정도 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난 다음, 저녁이 되어서야 '아차, 주님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하루를 보냈구나' 깨달아질 때, 너무나 주님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주님과 동행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이보다 더 치명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윤리적인 큰 죄를 짓는 것만이 죄가 아니라, 친밀한 관계에 있어서 '무시하는 죄'는 더욱 큰 죄"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 안경점 광고가 히트를 쳤는데, 그 문구가 '나는 안경 밖에 몰라요'였다고 한다. 이 광고가 그 해 전 미국에서 광고대상을 받았다"며 "안경 밖에 모르는 안경점 주인이 최고이듯, 주님 밖에 모르는 주의 종이 최고"라고 전했다.

또 "어느 집사님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려는 꿈으로 결혼했으나, 4년이 지난 후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지만,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고, 더 의심하게 되고, 부부관계는 고통스러운 것이 됐다"며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던 중 마음에 주님의 말씀이 임했다. '너는 왜 남편만 바라보느냐?' 그 순간 이 집사님에게는 빛이 비취는 것 같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집사님은 '그래. 이제부터는 남편을 보되, 예수님을 바라보는 거야!' 하면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 다음부터 이런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 니, 남편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게 됐단다"며 "그런데 그렇게 잔소리를 하고 싸우기까지 해도 변하지 않던 남편이 스스로 바로 서는 것을 보게 됐다"고 했다. "남편과 주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는 것을 느끼며, 남편의 자존감이 세워지고, 대화가 가능해지고, 남편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고도 했다.

유 목사는 "로렌스 형제가 <하나님의 임재연습>에서, 어떤 사람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친해지고 친해져야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며 "우리가 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에 힘이 없는 것은 주님과 친밀한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아내가 들었던 세미나 질문을 소개했다. 매 순간 주님께 물으며 친밀히 동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의하니, 한 선교사가 '그렇게 미주알 고주알 다 주님께 물어보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것 아닙니까?'라고 질문했다는 것.

그때 아내는 순간 주님께 '뭐라고 대답해야 하느냐'고 여쭤봤는데, 주님께서는 오히려 '너희의 문제는 나에게 미주알 고주알 다 물어보는 것이냐, 아니면 물어보아야 하는데 안 물어보는 것이냐?'고 되물으셨다고 한다.

유기성 목사는 "시시콜콜 주님께 묻고 또 물으며 사는 것은, 자유의지도 없고 얽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진 것"이라며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사소한 것까지 묻고 또 물으며 지낸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누구나 매 순간 주님을 바라보고 의식하며 또 묻게 된다"며 "그렇게 묻는 일을 통해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순종하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기를 쓰고 칼럼을 쓰는 것도 금방 익숙해진다"며 "아무리 바빠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를 닦거나 잠자기 전 샤워를 하는 것 같다. 이를 하지 말라고 하면 힘들어지지 않느냐"는 말로 칼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