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스포켄한인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요즘 세계적으로 "욜로(YOLO)"라는 인사말이 유행입니다.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입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담긴 철학적 인사죠. Costco에서 물건을 샀다가 마음에 안 들면 리턴할 수 있지만, 인생이란 한 번 살아보고 마음에 안 들었다고 환불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깊은 사색을 해야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후회가 없고, 정말 잘 살았다고 할지. 

 

이런 고민을 깊이 하신 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첫째, 일에만 빠져서 행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용기있게 도전하라. 비록 성취가 적더라도 후회없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나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베풀고 나눔으로써 삶의 보람을 증폭시켜라. 넷째,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여행을 많이 하라. 여행은 사람을 젊어지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세상이 이렇게 넓다는 사실과 낯선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다. 

코넬 대학교의 필레머 교수는 미국 전역에서 2004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1,500명을 대상으로 정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질문은 "인생을 살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 무엇이었나?" 그 응답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걱정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온갖 것을 너무 많이 근심한 게 후회된다. 쓸데없이 걱정했고, 그게 가장 안타깝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또 자신이 어쩔 수도 없는 일을 갖고 지내는 것은, 무슨 말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인생의 낭비였다는 깨달음입니다. 그 많은 응답자들 중에서 102세 된 엘리노어 매디슨 할머니가 한 말은 인상적입니다. "자꾸 걱정이 많이 들면, 근심을 멈추고 자신을 생각해야 합니다. 걱정은 사람과 인생을 망쳐요. 그저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면 되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멀리 계획하는 거야 좋지만, 인생은 맘대로 풀리지 않아요. 그러니 한 번에 하루씩 살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고 힘들게 하는 것은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99세 시스터 클레어 할머니의 소중한 경험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살다 보면 너무 많은 생각이 들죠. 누군가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앙갚음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둬요. 사람은 누구나 못된 구석이 있게 마련이에요. 신경을 거슬리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나타납니다.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던 게 이제 와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선물로 받았던 솔로몬은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깊고 예리했습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렇다. 우리의 한평생이 짧고 덧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이니, 세상에서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요, 좋은 일임을 내가 깨달았다! 이것은 곧 사람이 받은 몫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와 재산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며, 정해진 몫을 받게 하시며, 수고함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신 것이니, 이 모두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니,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 쓸 일이 없다.』(전도서 5:18~20)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고, 근심 걱정은 하나님께 다 맡기면서, 하루 하루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