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대통령을 위시해서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네비게이션이 고장난 차를 모는 것 같다"며 "더 가슴이 아픈 건 교회가 이 혼미한 시대의 대안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목사는 지난 11월 13일 '주권 교체와 율법'을 제목으로 한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 같이 말하며 "3.1운동이 우리 민족에게 각인시켰던 건, 기독교가 민족적 종교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종교라는 것"이라며 "당시 3.1운동을 주도했던 대부분의 인물이 바로 기독교인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우리가 빼앗긴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심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안은 은혜다. '주 예수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탄식이 없다"며 "민족이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이런 은혜를 아는 기독교인들 중에서 정치와 경제의 지도자들이 나오고, 목사들이 대안과 방향을 제시했어야 한다. 이걸 잃어버린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내가 목사인게 20~30대에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조국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우리들의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송림 본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진행했었다.
당시 교회 측은 "기도가 애국이다.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우리 민족이 다시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주님이 우리 민족을 다시 불쌍히 여겨 주시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교회가, 성도가 거룩하신 소명을 회복하고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주신 아름다운 유산은 기도의 무릎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