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15일 SNS를 통해 "두 주간이나 토요일마다 외국과 지방에 있어서 나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토요일엔 (촛불집회에) 아내와 함께 나가봐야겠다"며 "어렵게 자리잡은 평화시위의 전통이 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평생 설교하며 글 쓰며 살았는데, 며칠째 글이 쓰여지지 않는다. 글 문이 닫히고 막힌 것 같다. 여러 번 자판 앞에 앉아 보지만 그저 막막하다.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며 "정말 기가 막혔나보다. 생각해 보니 막힐 법도 하다. 막히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는 막혔는데 다행히 기도는 안 막혔다"며 "지금은 글 쓸 때가 아니라 기도할 때인가보다.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인가보다. 기도하고 행동할 때인가보다. 그것으로 말해야 하는 때인가보다"라고 썼다.
김 목사는 지난 6일에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국정농단 사태는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는 사과 담화로 수습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넘어도 한 참 넘었다"며 "대통령이 하야하셔야 한다. 그래야만 이 땅에 떨어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내 보기엔 박 대통령은 혼에 병이 들었다. 죄송하지만 박 대통령은 금치산자(禁治産者) 같아 보인다"며 "자기 행위의 결과를 판단할 능력이 없으신 분 같아 보인다. 하야하시면 좋겠다. 하야하시게 하면 좋겠다. 나라가 위험하다"고도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금치산자는 '자기 행위의 결과를 판단할 능력이 없어 일정한 자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으로부터 자기 재산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없도록 법률적으로 선고를 받은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