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승 교수(서울신대 전 부총장) ©이스라엘신학포럼 제공
(Photo : )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전 부총장) ©이스라엘신학포럼 제공

 

 

최근 횃불회관에서 "이스라엘의 독립과 메시아닉 교회의 성장과 비전"을 주제로 '제3회 이스라엘 신학포럼'이 열린 가운데, 권혁승 교수(서울신대 전 부총장)는 이스라엘 독립을 하나님의 특별섭리로 보고 일련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예수의 재림이 가까이 도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별히 권혁승 교수는 "1948년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독립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의 역사였다"고 밝히고,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독립 이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이라며 "18세기 동안 세계 100여개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옛 고토로 돌아와 독립된 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전 예수께서 약속하신 예언 말씀이 성취되도록 하나님께서 특별히 개입해 이루신 섭리 역사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예수가 예루살렘성과 성전이 내려다보이는 감람산 위에서 마지막 때의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세 가지 중요한 때를 예고하셨다(마24, 막13, 눅21장)고 언급하고,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지는 징벌의 날 ▶예루살렘이 이방인에게 밟히는 이방인의 때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재림의 때가 바로 그러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첫 번째는 주후 70년과 135년 두 차례에 걸친 로마의 예루살렘 파괴로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유대인들이 다시 전 세계로 흩어지는 결과를 가져온 이 사건은 동시에 이방인의 때가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했다"면서 "그렇게 시작된 이방인의 때는 1948년 이스라엘의 정치적 독립과 1967년 예루살렘의 관할권 회복으로 예고된 그 때가 찼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마지막 때인 예수의 재림이 가까이 도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조라는 강조하고, "이스라엘 독립은 20세기 인류가 경험한 가장 위대하고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19세기 말 한 인물을 택하셔서 정치적 시온주의를 시작하셨다"고 설명했다.

시온주의는 유대인들이 옛 고토 팔레스타인에 자신들만의 독립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정치적 회복운동을 지칭한다. 이 시온주의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비엔나 출신인 나탄 비른바움(Nathan Birnbaum; 1864)으로, 1884년 그의 두 친구와 함께 서구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카디마'라는 이름의 국가적 회복주의 성격의 유대인 학생단체를 결성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이스라엘의 독립을 견인한 것은 19세기 말 테오도르 헤르츨 주도로 시작된 정치적 시온주의에 의해서였다.

패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에 임하고 있다.

패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에 임하고 있다. ©이스라엘신학포럼 제공

권 교수는 성경역사에 대해 "이스라엘과 열국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의 중심성이 어떤 시대 어느 경우에도 제외된 적이 없다"면서 "이방을 향한 원심력과 이스라엘을 향한 구심력은 성경역사를 이끌어 간 원천적 힘"이라 주장했다. 이어 "이 두 종류의 힘은 모두 이스라엘을 그 중심점으로 삼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성경 역사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하나님 섭리의 역사"라며 "성경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 이스라엘 중심성은 결코 배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권 교수는 "구원역사의 마지막 시간성, 곧 종말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때에 일어날 여러 가지 징조들을 가르쳐 주시면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이스라엘 회복에 대해 언급하셨다"고 했다. 가령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막13:29)라는 말씀 가운데, 여름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카이쯔'는 종말의 때를 의미하는 '케쯔'와 발음이 유사한데, 많은 성경학자들이 무화과나무의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가 나오는 것을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 교수는 "루터가 유대인들에게 반감을 갖게 된 결정적 동기는 유대인들이 나라 없이 흩어져 살고 있었기 때문인데, 성경학자였던 그의 눈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지내는 유대인은 더 이상 하나님 역사와 상관없이 버려진 민족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루터가 가졌던 오해의 여지가 전혀 없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독립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우리들은 유대인에 관한 한 루터보다 더 분명한 안목을 갖고 성경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의 독립은 바른 성경적 관점으로 마지막 시대를 열어가는 주요한 지표요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권혁승 교수의 발표 외에도 "이스라엘의 독립과 회복 - 예언 겔28:24~26을 중심으로"(김진섭) "이스라엘의 회복과 독립: 예언의 성취와 내재된 하나님의 목적"(정연호) "이스라엘에서 메시아닉 몸의 성장과 비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레즈 쪼레프 총장)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개회예배 설교는 최명덕 교수(건국대 명예교수, 조치원성결교회)가 "할례자의 구원과 무할례자의 구원"(고전 7:18-19)이란 주제로 전했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 ©이스라엘신학포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