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취임 축하예배가 20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기독인회(회장 이혜훈 의원) 주관으로 드려졌다.
이혜훈 의원이 인도한 예배는 이채익 의원의 대표기도,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설교, 이종명 의원과 김주철·주대준 장로가 인도한 합심기도 등으로 진행됐고, 예배 후 이정현 대표가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이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마을의 한 교회 전도사님께서 다윗과 솔로몬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게 너무 재미있었고, 그런 계기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가슴 속에 영접했다"며 "이후 상경해 정치권에서 불안함과 불확실성 가운데 살며, 가장 크게 의지할 수 있었던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새벽기도를 하면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 돌아보면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 큰 일을 결정하고 판단해야 할 때마다 항상 두려웠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을 맡았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아침 출근 때마다 80~90명의 기자들이 나를 기다리며 내 입술만을 바라봤다"면서 "매일 그런 기자들의 질문을 이겨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두렵고 무섭기까지 했다. 그래서 한 번은 출근 전, 평소 다니던 교회로 가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러고 나니 놀랍게도 마음이 안정되면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심을 느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지금 이 나라가 많이 어렵다. 그냥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무서울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때는 지금이다'(전도서 3:1~8)를 제목으로 설교한 김장환 목사는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한 번 지나가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며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우리가 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국민들이 희망과 소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도 해결책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제 국회가 스스로를 개혁해야 한다. 그 때가 지금이다. 무조건적인 비판과 감정주의를 버려야 한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자세는 밝은 내일을 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합심기도 순서에선 새로 취임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대한민국과 국가 지도자, 새누리당과 20대 국회를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