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포켓몬 Go 공식 카페.
포켓몬 Go ⓒ포켓몬 Go 공식 카페

영국과 미국 전역 교회들이 '포켓몬 Go(Pokemon Go)' 게이머들을 환영하라고 장려하는 동안, 미국의 한 목회자가 "사악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열풍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라이트윙워치(Right-Wing Watch)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루니스(Trueness)'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 릭 와일즈 목사는 지난 11일 "이 포켓몬 동물은 가상의 사이버 악마들과 같다"고 경고하며 "나는 이것이 마성적인 힘을 이끄는 어떤 자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교회 지도자들은 이 게임을 다루는 데 있어 보다 덜 심각하다. 실제로 '포켓몬 고' 게임이 교회에 불어넣고 있는 예기치 못한 활기를 즐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게임에는 무선 지리 위치 파악 기술이 이용되는데, 게임 내의 많은 '체육관(다른 플레이어와 포켓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장소)'과 '포켓 스탑(포켓몬 샤냥을 위한 아이템 제공 장소)'이 교회 건물 상에 나타나고 이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교회를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은 "젊은이들이 포켓몬을 잡으려 체육관에서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기 위해 교회 문턱에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대량 전도의 중요한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한다.

영국성공회 역시 각 교구에 "이 게임은 전국 교회들이 교회에 쉽게 나올 법 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영국성공회는 "각 교회는 문 밖에 '환영한다'는 간판을 달 수 있다.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이끌어 마실 것과 다과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또한 많은 배터리를 소모시킨다. 왜 배터리 충전소를 만드는 것을 꺼리겠는가? 이들에게 교회 와이파이도 사용하도록 허락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들이 교회에 올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성도들에게 '게임하는 법을 배워서, 게이머들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라. 이는 그들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