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은행사 당시 판문점에서 기념촬영하던 모습. ⓒ새에덴교회
(Photo : ) ▲과거 보은행사 당시 판문점에서 기념촬영하던 모습. ⓒ새에덴교회

 

 

잊혀가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10년째 초청해 호국보훈과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74명을 초청해 뜻깊은 보은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그동안 국가나 민간 차원에서 소외됐던 전사자와 실종자 및 포로자의 가족들을 대거 초청해 위로와 감사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인천상륙작전(당시 소대장)과 장진호 전투(당시 중대장)의 영웅 Richard E. carey 미 해병 예비역 중장과 초대 8군 사령관 Walton H. Walker 대장(워키힐호텔은 워커 장군의 이름에서 따 왔다)의 손자(Sam S. Walker lll, 육군 예비역 중령) 부부와 증손자 2명(Joseph B. Walker, Walton H. Walker lV)이 방한하며, Larry C. Kinard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과 Thomas W. Stevens 차기 회장이 방한해 함께하게 된다. 

66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찾게 되는 이들은 오는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숙소인 롯데호텔월드(잠실)에서 환영만찬을 하고, 19일 오전에는 한강 유람선을 타며, 저녁 7시에 새에덴교회에서 제66주년 한국전 상기 평화기원예배를 드린다. 이어 20일 아침 8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탑과 무명용사비에 헌화하고, 특전사령부와 평택 해군 2함대 천안함 견학과 해병대사령부 방문을 하게 된다. 21일에는 미8군사령부와 판문점 및 도라전망대와 서울타워를, 22일 오전 삼성SIM을 견학하고, 오후 1시에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비에 헌화하고 육군회관에서 만찬한 후 KBS홀에서 위문공연을 관람한다. 이후 23일 출국하는 일정이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호국보훈과 나라 사랑은 국가와 국민이 함께 나설 일이다. 특히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저와 우리 새에덴교회의 특별한 사명이며 긍지"라며 "올해는 그동안 초청하지 못한 전사자, 실종자, 포로자 가족들을 모셔서 더욱 뜻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역사를 바로 알고 철저한 안보의식을 가져, 자유 평화의 가치를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잘 전하고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준비위원장으로 섬겨온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 제독)는 "그동안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잘 감당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작년 10월부터 준비하며 전사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찾는 일들이 어려웠지만 땀 흘린 보람이 있다"며 "이제 참전용사들이 구순을 바라보는 초고령화로 세상을 떠나는 분들도 많고 장거리 해외여행에 어려움이 점증되어, 내년부터는 참전국 현지에 가서 보은행사를 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에덴교회가 이 같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소강석 목사가 지난 2007년 1월 미국 LA 마틴루터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래리 레딕이란 흑인 할아버지를 만났던 것이었다. 그는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동두천과 의정부, 평택을 언급했는데, 알고 보니 참전용사였다. 그런 뒤 허리의 총상을 보이며 고국에 돌아온 뒤 한 번도 한국에 가 보지 못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소 목사는 그 앞에서 큰절을 한 뒤 초청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2007년 6월부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해 10년째 묵묵히 섬기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국가보훈처에서 보훈문화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