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일 오전 발생한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인근 교회 교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델라니침례교회(Delaney Baptist Church)의 트로이 피플스(Troy Peeples) 담임목사는 사건 발생 장소인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두 블럭 떨어진 선교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일 오전 5시경 지붕 위에서 헬기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올랜도 지역에서 떠나는 의료 전용 헬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지역 뉴스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델라니침례교회의 교인 약 2천 명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로 주일예배를 시작했다. 피플스 목사는 “우리 교회는 상처받은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을 사랑을 나누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배 때 헌혈자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해서 교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실제로 많은 교인들이 동참했다. 또한 이번 비극으로 인해 고통받은 다양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은 도움과 기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같은 필요를 잘 채울수 있을지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 교인들의 가족 중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이들은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이 비극적인 상황 가운데 상처와 충격을 입은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사건 당시 경찰의 총격에 맞아 숨지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찰과 시민들이 부상자들을 클럽 밖으로 옮겼고, 부상자들은 땅에 몸을 구부린 채 누워 있었다. 현장에는 수십 대의 경찰차와 구급차가 대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일 뿐 아니라 IS를 추종해 벌인 테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