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C가 순 무브먼트(SOON Movement)로 단체명을 변경하고 본부가 이전하는 과정에서 “후원자들에게 충분히 일찍 알려드리지 못해 불편함을 겪게 했다”며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주대표 김동환 목사 명의로 3월 30일 발송된 이메일에서 김 목사는 이와 관련해 설명했다. 단체명과 주소가 이미 변경됐지만, 후원자들에게 이 사실이 잘 공지되지 않아 선교 후원금 수취자와 수취자 주소에 대해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동환 목사(KCCC 미주 대표)가 11일 기자회견에서 단체명 변경에 관해 설명했다.
(Photo : 기독일보) 김동환 목사가 지난 11일 새로운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명 변경에 관해 설명하던 모습.

먼저 김 목사는 “주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살아야 할 이유이시다. 그분의 이름을 전 세계 모든 학생들에게 전한다는 것은 언제나 우리를 감격하게 하며 그 일을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드리고 싶어진다”고 말한 후 “그동안 여러 동역자님들이 그분의 나라를 위해 힘에 지나도록 희생적으로 저희의 사역을 위해 후원해 오신 것에 대해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신실한 후원이 없었다면 저희들의 사역은 전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단체 명칭이 KCCC(Korea Campus Crusade for Christ,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SOON Movement(순 무브먼트)로 바뀐 이유에 대해 “한국인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한국이란 단어가 걸림돌이 됐고, 십자군(Crusade)이란 단어도 이 단어에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칭 변경에도 불구하고 ‘전도, 육성, 파송’ 전략에 의한 ‘지상명령 성취’를 돕는 저희의 부르심에 대한 헌신은 전혀 변함이 없다. 저희들의 변치 않는 소원은 모든 민족, 모든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시정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김 목사는 “심지어 우리의 이름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 목사는 본부 사무실을 오렌지카운티 남가주동신교회 내로 이전한 사실도 아울러 공지했다. “LA 한인타운 인근에 있던 본부는 예배실, 모임 공간들, 녹음 스튜디오, 식당, 주방, 기숙사 그리고 사무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사역 시설을 갖고 있던 것은 정말 축복이었고 많은 학생, 간사들이 이 공간들을 잘 사용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와 협력 사역을 하면 어떨까 하는 다소 모험적인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교회와 선교단체가 함께 더 창조적으로 동역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풀러튼에 위치한 남가주동신교회를 만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무엇보다 저 개인적으로는 차세대 사역을 위해 희생하시고 도우려고 하는 교회의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현재 단체명이 변경되었지만 “전국 50여 개 이상의 대학에 새로운 이름을 등록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또 다른 안내가 있을 때까지 KCCC라는 이름으로 모든 헌금 처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으며 새 본부의 주소는 KCCC, 2505 Yorba Linda Blvd. Fullerton, CA 92831이지만 헌금 관련 우편은 KCCC P.O. Box 3410 Fullerton, CA 92834로 보내면 된다고 했다. 혹시 헌금이 반송된 경우가 있다면 새로운 주소로 다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본부의 전화번호는 옛날 번호 그대로 213-389-5222를 사용한다고도 아울러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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