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1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2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특히 한기총은 이날 행사를 매우 간소하게 진행한 대신, '경찰관(희생자·부상자) 자녀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하는 등 섬김과 나눔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되는 일에 힘쓰겠다"며 "회개운동을 통해 영적 부흥을 일으키고, 각 교회별로 1%의 통일기금을 적립해 통일 시 북한의 교회·학교·병원 등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진보·자유주의를 경계하고 보수·복음주의 전통을 계승할 것,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섬길 것, 이슬람·동성애·테러·이단을 저지할 것,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살릴 것, 북핵·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때가 요구하는 지도자'(마 28:16~2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영훈 목사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지도자로 세우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라 상황이 암흑과 같고 답이 없는 가운데, 이 목사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일제와 6.25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우리나라를 이끌어 준 정신적 지도력은 언제나 교회에서 왔다"며 "아무리 환경이 절망적이라 해도,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온 교회와 나라와 인류를 가슴에 품고 희망의 지도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류영모 CBS 이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명전 GoodTV 사장, 김명규 C채널 회장, 이재훈 CGNTV 이사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무성 의원(새누리당 대표),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이 축하 영상 및 축전을 보내 왔다.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난을 보내 왔다.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을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됨이 아름답게 이뤄지고, 한국교회와 이 나라에 복이 되길 바란다"고, 김근상 주교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일될 날을 기대하면서, 이영훈 대표회장이 큰 족적을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밖에 1부 예배는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의 사회, 명예회장 이태희 목사의 대표기도, 총무 엄진용 목사의 성경봉독, 조용기 목사의 설교,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의 약력 소개, 취임패 및 축하패 증정, 축사, 장학금 전달식, 사무총장 박중선 목사의 광고,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2부 오찬과 교제에서는 공동회장 이태근 목사의 오찬기도 후 떡케이크 커팅과 기념촬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