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에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은 최근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22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1대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또 선관위원장에는 길자연 목사를 임명, 본격적인 선거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이영훈 현 대표회장. 그는 대표회장 임기를 "1년이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한 현 정관 등에 따라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의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도 후보 추천을 결의한 상황.
이 목사는 지난 임기 동안 리더십도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몇 년간 많은 파고를 겪었던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 체제 속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소기의 개혁과 갱신도 어느 정도 이뤘으며, 한국교회 내에서 영향력과 권위도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다. 현 한기총 회원들 중 대부분이 이 대표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 교계 연합사업에 한기총의 참여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이를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기총 내에서는 이영훈 목사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몇몇 인물들이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거론되긴 했으나, 대부분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이미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까지 교단의 추천을 받은 인물도 이 목사 뿐이다.
이에 따라 한기총 내에서는 차제에 이영훈 목사를 대표회장 단독 후보로 세우고 추대 형식으로 선출함으로써, 다시 한 번 한기총의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개혁을 완수하며, 대표성을 강화하고, 더욱 안정과 내실을 다지며 연합과 일치도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무게를 실어 줘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