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예장 대신 총회장)가 자신의 지난 7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 내용 중 '메르스' 관련 언급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진의를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전 목사가 "모든 인간은 잠복기 100년짜리 죄의 메르스에 걸려 있다"며 "여러분은 이미 보균자다. 어차피 죽을 건데 왜 그렇게 난리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고,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되레 비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메르스에 걸려 사망한 사람들을 보면, 이미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라며 "건강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실제 완치된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은 자연치유의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런 점에서 메르스를 지나치게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한 말이었다"며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영적 전염병과도 같은 죄의 실존을 인정하는 이들이고, 따라서 그러한 죄가 마치 메르스에 걸린 것처럼 우리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아 '메르스보다 죄를 더 두려워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천국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길어야 100년 정도인 삶의 한시성을 알아 죽음 이후를 준비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 이 땅에서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자는 신앙적 메시지였다"며 "설교의 맥락과 그것을 전하는 대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 부분만을 발췌하면 자칫 의미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의 진의에 대해 내게 물어온 언론사가 전혀 없었다"며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은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