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인권 기독운동단체 '홀리라이프(대표 이요나 목사)'는 22일 오후, 한기총과 한교연 등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이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제16회 동성애 퀴어문화축제'와의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저희가 이렇게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는 것은, 다음달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과 28일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그들의 광란의 행진을 막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실로 문제가 되는 것은 물리적 충돌이 오히려 동성애자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신촌에서 열렸던 동성애 축제에서 동성애자들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반나체의 광란 퍼레이드를 벌이고, 선정적이고 음란한 문구와 성인용품 등을 전시해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의 높은 원성을 샀다. 그런데 당시 동성애 축제 반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퍼레이드 진행을 막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것.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지난해 물리적 충돌 이후 동성애 단체들은, 언론을 등에 업고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면서 인권유린과 탄압을 자행했다'며 전 세계 인권단체들에 대대적으로 악(惡)선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동성애 단체들은 한국 심장부인 서울광장을 접수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전 세계 동성애 단체들을 초청하고 미국·프랑스·독일·유럽연합 등 7개국 대사관에서 동성애 축제에 인권탄압을 감시하기 위해 참여한다고 한다"며 "더욱이 올해에는 그 동안 동성애자들을 지원해 왔던 세계적 IT 기업이,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는 한국교회의 집회를 마치 성소수자의 인권을 탄압하는 광신적 실태의 현장으로 몰아 집중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겠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퀴어문화축제는 한국교회와 수많은 서울시민들의 반대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방적으로 승인하고 변관수 남대문경찰서장이 허가를 내준 집회로,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물리적인 충돌을 한다면, 곧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의해 경찰이 강제해산을 시도하고 주동자와 극렬가담자는 강제 연행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만일 이 상황이 주요 언론사 뉴스에 보도되고 친동성애 단체 집행부에서 기도회 참가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면, 집시법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이를 빌미로 민사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며 "물론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려는 순수한 뜻으로 모인 집회이지만, 참가자들 중 흥분한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에게 폭력이나 욕설을 가하거나 '지옥에 가라'는 식의 혐오발언을 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들이 TV를 통해 전 세계 언론에 전파되면, 한국은 성소수자 인권탄압국가로 낙인이 찍혀 유엔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압력으로 한국교회가 그토록 반대했던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오히려 통과시켜 주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홀리라이프 측은 "그러므로 그 어떤 상황에 처해도 한국교회는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복음을 상실해선 안 된다"며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며 복음의 길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의 최종병기가 될 한국교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저들을 긍휼히 여겨 성령의 역사가 저들 속에 나타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이후인 오는 6월 9일과 28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2회 홀리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동성애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면서 '동성애가 결코 선천적이 아니고, 동성애에서 탈출하는 것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최고의 인권'임을 모든 동성애자들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수많은 기독교 청년들 중에서도 동성애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고, 저희 상담실에서 상담받은 크리스천 청소년들 1,200여 명 중 38%가 모태신앙인이고 17%가 목회자 가정의 자녀였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먼저 정죄의 돌을 던질 것이 아니라,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롭게(마 10:16)'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을 향해서도 "부디 제발 동성애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며 "물리적 충돌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동성애자들은 물리적 충돌을 오히려 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홀리라이프는 동성애자들이 고통의 삶을 벗고, 동성애를 탈출한 증인들로서 동성애자들에게 구원의 진리의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들에게는 변화와 소망을 전하고, 천신만고 끝에 동성애를 탈출한 이들과 그 가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