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결혼까지 인정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한 이후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는 극단적인 결정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PCUSA에 소속된 개 교회들로부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시애틀연합장로교회는 당회 차원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 발표했고, 또 이를 근거로 PCUSA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이러한 한인교회들의 강력한 목소리를 소개하면서 PCUSA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현재 PCUSA 내에 동성애 대한 강력하고 단일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노회는 한인교회만으로 구성된 한미노회가 유일하다. 동성결혼 합법 결정이 내려진 이후 동부한미노회의 경우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당회와 목회자의 신앙양심을 절대적으로 존중한다는 유권해석을 소개하는 등 교단 안팎의 혼란을 진화하는 노력을 보였으나 교단 내에 시작된 친동성애 물결을 뒤집기에는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애틀연합장로교회의 개교회 차원의 반대 입장 표명과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의 강력한 입장 표명은 앞으로 PCUSA 내에 소속된 한인교회가 적극적인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낸다는 전제 하에 풀뿌리 형식의 동성애 반대운동을 한인교회 주축으로 거대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는 23일 성명에서 “우리들이 본 교단에 남아있는 것은 동성애를 지지하기 때문이 아니라 본 교단이 진리의 말씀으로 회복되기를 위해 노력하며 기도하기 위함”이라면서 교단에 계속 소속돼 있는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는 PCUSA 소속 한인교회들이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들을 불식시키는 입장이다.
이에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가정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만 가능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시며, 그들도 회개를 통하여 거듭난 새 삶을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진리를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성결혼이 비성서적이라고 규정하며, 본 대회 소속 한인교회는 어떤 형태로든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도, 시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본 대회 소속 한인교회 목사들은 어떤 경우에도 동성결혼의 집례를 거부하며 교회건물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명시했다.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는 이번 성명과 함께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의 내규를 소개했다.
소개된 내규에 따르면 시애틀연합장로교회의 정관은 “교회 목사 장로 집사 권사로서 안수 취임 받을 사람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의 언약을 맺었거나 혹은 독신으로 순결하게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동성애자들을 허용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 시애틀연합장로교회 당회 결의에 따르면 “결혼과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거룩한 선물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지켜왔던 결혼에 관한 전통과 이해는 변함없이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도 요구하시는 성서적인 진리”라고 밝히고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만 가능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시며, 그들도 회개를 통하여 거듭난 새 삶을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진리를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당회는 “우리는 동성 결혼이 비성서적이라고 규정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동성결혼을 위한 교회건물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알라스카/서북미대회 한인교회협의회를 통해 회원교회들 소개된 시애틀연합장로교회 내규는 앞으로 PCUSA내에 소속된 한인교회들의 교회 운영 방향 결정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개 개회들의 강력한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