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제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정효제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극동방송이 주최하고 크로마국제기독학교(CCIS)가 주관한 '이스라엘 학부모 교육 세미나'가 7일 저녁 서울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정효제 박사(CCIS 설립, 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와 박미영 전 이스라엘교육문화원 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특히 정 박사는 "좋은 부모보다는 효율적인 부모가 될 필요가 있다"며 "효율적인 부모란, 양육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목표의 예를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진 사람 △만족한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 △독립적이면서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들면서, "목표를 정한 후에는 부모와 아이의 행동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적합한지 늘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가령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있는 대로 들어주면서도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커 주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정한 목표와 그것의 달성을 위한 현재의 행동이 서로 어긋난 것이다.

그는 "양육의 목표를 정했으면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며 "따라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교정도 필요하다. 자녀들을 제자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이스라엘에서는 자녀 교육 전에 부모 교육을 실시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 박사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과 함께 공부하고 사업하면서 그들을 비범하게 만든 비결이 교육법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교육법을 철저히 분석한 뒤, 이를 적용해 '크로마국제기독학교(Croma Christian International School·이하 CCIS)'를 설립했다.

CCIS는 이스라엘식 창의적 교육법과 신앙교육을 접목시킨 커리큘럼을 통해 인성과 영성, 실력을 갖춘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 개교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14학년, 소수 정예의 학생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정 교장은 "이곳에서 가장 차별화된 것은 이스라엘식 토론수업"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에 대해 "이는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의견까지 수렴하면서 소통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입시를 위한 교육제도는 창의적인 인물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크로마국제기독학교에서는 기존의 공교육에서 실패한 '질문형' 인재 양성에 목적을 둔다. 이는 스스로 답을 찾도록 흥미를 유발시키며, 다른 학생들의 의견도 존중하는 기본에서 출발하는 것.

이러한 교육을 하려면 우수한 교사진의 역할은 필수다. CCIS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논리력과 표현력을 이끌어 주는 원어민 교사와, 석·박사 이상의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교재는 이스라엘에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Time to Know'를 사용해 논리력과 창의력, 분석력, 탐구력, 표현력을 이스라엘식 학습법으로 가르친다.

정 교장은 "한국에 수많은 인재가 있지만 기계적인 학습 방법이 창의성을 저하시킨다"며 "토론 문화와 이를 뒷받침할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 등, 우리 학교의 교육 방식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크리스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극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