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의 북한 억류 배경과 관련해 북한 내부 권력 다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북한 당국에 비판적인 임 목사의 과거 발언들과 지원 대상 주민 일부의 친기독교적 성향이 북한의 새 실세들의 반발을 샀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는 “임 목사의 대북지원사업과 관련 기업소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데, 대개 실세인 간부와 부처들이 사업권을 따가는 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최근 새 실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그들이 무리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96년 처음으로 대북식량지원사업을 시작한 임 목사는 이후 농업 개발, 의료, 수산업, 컴퓨터, 영어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갔다. 큰빛교회에 따르면 임 목사는 원산을 비롯해 북한 여러 지역의 육아원과 애육원 고아 1만350명, 양로원 3곳과 굴포 유치원 등 다양한 교육시설, 라진의 양계장, 회령의 유기농 비료공장, 2천명 수용 가능한 목욕탕, 국가대표 빙상선수 등도 지원하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큰빛교회를 비롯해 북미주의 다양한 교회와 단체, 개인들의 후원을 힘입었다.

현재 큰 슬픔에 잠긴 큰빛교회 교인들은 기도로 담임목사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 임현수 목사는 60세인 올해 조기 은퇴 후 북한과 해외 선교에 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