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지난해 용인에 있는 땅을 팔면서, (감면 대상자임에도) '꾀 부리지 않고' 양도소득세를 다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땅이 제법 커서 분할해 팔았는데, 대충 서류를 훑어보다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렇게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안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잘 안 믿기시겠지만, 나라에 세금 내는 거 아깝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유를 묻는다면 닭살 좀 돋으시겠지만, 내가 우리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든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는 아직 목사의 봉급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30년 넘도록 자진 납부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도 '우리나라를 사랑한다'고 거창한 대답을 하곤 했다"며 "아침에 잠깐 마음이 흔들렸지만, 감면을 위한 서류 준비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정직 이상의 세금을 내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러나 그런들 뭐 어떠랴, 정직한 세금을 내는 정도로 나라를 사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랑하는 셈이 되었으니 잘 된 것이지. 나라 덕 본 게 얼만데"라며 "결국 땅 판 돈의 대략 60%는 피피엘 재단을 통해 하나님께 드린 셈이 되었고, 40% 정도는 세금을 통하여 나라에 바친 꼴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흔들리는 마음에 못을 박으려고 이 글을 쓴다('나 잘했지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지만)"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