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향년 103세로 소천한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교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에서 소천한 고(故) 방지일 목사의 빈소는 오후 12시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고, 오후 2시가 넘자 유의웅 목사(도림교회 원로,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에 이어 ㈔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통합 증경총회장),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원로),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담임) 등이 조문했다. 앞서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방지일 목사의 빈소에 명성교회 김삼환 담임목사가 조문와 유족 및 영등포교회 김승욱 원로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방지일 목사의 빈소에 명성교회 김삼환 담임목사가 조문와 유족 및 영등포교회 김승욱 원로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故 방지일 목사 빈소 모습.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와 예장 통합 관계자들이 장례절차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동윤 기자
 故 방지일 목사 빈소 모습.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와 예장 통합 관계자들이 장례절차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동윤 기자

도림교회 원로 유의웅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증경총회장)는 방지일 목사를 기억하기를 "한국교회의 거목"이라며 "굉장히 정감있는 분이라 한번 인연을 가지면 끊지 않고 계속 유지하시는 분이셨다. 국내 여러 집회를 인도하시는 것도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면서 발전시키시는 정감 넘치는 성격을 가지셨기 때문이다"며 "굉장히 자상하셔서 교인들의 자녀분까지 기억하고 교계에서도 누구를 만나면 그분의 식구들까지 안부를 물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앙적인 면에서는 철저히 십자가를 지고 보혈의 은혜, 십자가의 은혜를 중요시 하는 분이셨다"며 "사회관 애국관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복음이 전파될 때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의웅 목사는 고 방지일 목사가 원로로 있던 영등포교회와 같은 노회로, 아버지 유병관 목사와 방지일 목사는 친구지간이라고 밝혔다.

빈소에는 고 방지일 목사의 큰 아들 방선주(82) 박사와 영등포교회 김승욱 원로목사를 비롯한 당회원들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으며 영등포교회 여전도회원들이 조문객들을 섬기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섬기고 있다.

또한 빈소는 방지일 목사의 소천 소식을 전해 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김명용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 교계인사 및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화환들로 빼곡히 찼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고인의 뜻에 의해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영등포교회 주관으로 위로예배가 열리고, 11일 오후 8시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예배가 예정됐다. 그리고 14일 오전 9시에 종로 5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