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기총 제20대 대표회장의 취임 기념 희망나눔예배가, 8일 오전 그가 시무하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가 주관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이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이날 예배에 앞서 '희망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희망을 말하다'는 주제로 교회 베다니광장에서 열린 나눔행사에서는 '일곱 색깔 무지개'를 상징하는 7대 소외계층(①다문화 가정 ②독거노인 ③소년소녀 가장 ④탈북 가정 ⑤장애인 가정 ⑥세월호 피해가정 ⑦군 부대)들과 희망을 나눴다.

이영훈 대표회장과 기하성 총회는 희망나눔박스 6백여개를 제작해 소외계층에게 선물하고, 세월호 피해자 가정에 5백만원의 성금을 추후 전달한다. 희망박스에는 밀가루와 설탕, 식용유와 고추장, 김, 햇반 등 생필품 20여종이 담겼다.

이 대표회장과 한기총, 기하성 등은 성도들과 오는 10일 안산 다문화센터를 찾아 침체에 빠진 안산 지역에 소망을 전하는 '제2차 희망나누기 프로젝트'를 실시, 현지 보성시장에서 각종 물품들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평소 나눔과 섬김에 앞장서 왔다. 시무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전체 예산의 1/3을 소외계층 섬김과 나눔에 사용하며, 회장을 맡고 있는 NGO 굿피플을 통해서도 국내외 각지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2부 희망나눔예배는 성도 1만여명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이태근 기하성 제1부총회장(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사회로 박장근 기하성 장로부총회장의 대표기도와 최길학 부총회장(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의 성경봉독 후,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수 1: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배 도중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과 조용기 목사(왼쪽)가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배 도중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과 조용기 목사(왼쪽)가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조용기 목사는 "이영훈 당회장님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셔서 저와 교회에 감동과 기쁨, 감사가 넘친다"며 "하나님께서 이영훈 목사님에게 기름을 부으셔서 한국교회와 세계 위에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조 목사는 "교회는 상처를 치료하고 하나되게 해야 하는데, 지금은 교회가 사분오열돼 사회를 치유할 힘을 잃고 말았다"며 "이러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영훈 목사님을 선택해 주셨는데, 이 목사님의 리더십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죄하고 심판하는 분위기에서는 하나가 될 수 없다"며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상처를 싸매어주면 하나가 될 수 있고, 분열된 교계가 하나 되어 남북 통일에까지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 '희망찬 꿈을 가져야 한다', '성령은 하나되게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한국교회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 목사는 "이단 사상은 단호하게 척결하되, 모두 욕심과 탐심과 교만을 내려놓고 성령 안에서 하나되자"고도 했다.

이후 장희열 목사(기하성 증경회장)와 고충진 목사(기하성 부총회장)가 한기총의 부흥과 발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했으며, 최성규 목사(한기총 증경회장)와 엄기호 목사(기하성 증경회장)가 축사를 각각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왔다. 박 대통령은 "그간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살아오신 이영훈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굳게 설 수 있도록, 한기총이 화합의 중심에 서서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정계에서 황우여 교육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홍문종 국회조찬위원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이, 교계에서 이만신·지덕·이광선·엄신형 한기총 증경회장, 김명혁 한복협 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박종덕 NCCK 회장(구세군 사령관),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등이, 학계에서 정갑영 연세대 총장, 김영욱 아신대 총장, 한헌수 숭실대 총장, 채수일 한신대 총장, 박종천 감신대 총장, 전용란 복음신대 총장,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 등이 각각 영상축사를 전했다. 고봉 중국기독교협회장과 우리 쿠트만 주이스라엘대사 등 국제 인사와 장준규 1군사령관 등도 축전을 보냈다.

성도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등단한 이영훈 목사는 두 차례 인사한 후 "한국교회의 갱신과 연합, 일치와 더불어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교회를 섬기는 큰 머슴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김인식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의 감사인사와 김봉준 목사(기하성 부총회장)의 헌금기도,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와 이장균 부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광고, 이재창 목사(기하성 증경회장)의 헌금축복 및 축도 등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