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어머니회(회장 박경자) 9월 월례회가 마지막 주 금요일(26일) 정오부터 아틀란타성결교회(담임 김종민 목사)에서 열렸다.

'건강한 자아상'을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전한 지수예 사모(AARC 대표)는 어머니회 회원들에게 "나는 존귀한 여성이다, 엄마다"라는 말을 가슴판에 새기라고 강조했다.

"비뚤어진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랑 받지 못한다. 마음에 그리는 대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기 때문에, 내 자신이 존귀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다. 건강한 자아상을 갖기 위해 첫째 '자신감'을 갖고 나를 존중히 여기라. 교육에 상관 없이 하나님은 우리를 소중히 여기신다. 둘째 '소속감'을 가지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 속에서 살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고독감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자꾸 모임이나 교회에 나가서 소속감을 갖고 참여하라. 셋째 가치관이다. 어디에 가치관을 두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사회복지일과 상담을 통해 꼽은 '이민가정이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들'에 대해 언어문제, 체면문제, 상처문제, 신뢰문제,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꼽은 지수예 사모는 최근 자살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빈 윌리암스를 예로 들어 "어릴 때 경제적으로는 부족한 게 없이 자랐지만 부모가 너무 바빠 아이를 혼자 놔뒀기 때문에 외롭던 그는 언제나 다른 사람을 웃기고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존중하는 법, 건강한 자아정체성은 갖지 못해 우울증에 시달렸고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민가정의 어머니로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아 정체성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꼭 가르쳐야 하며, 자녀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우울증'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한 그는 "그냥 내버려 두면 잘 낫지 않는다. 건강하지 못한 자아상에서 비롯되는 것이 바로 중독문제와 우울증이다. 나 역시 우울증을 심각하게 겪었고 자살까지 생각해봤다. 그때 나를 건져내 준 친구들의 위로와 격려가 있었다. 우리 어머니들이 한인사회에서 그런 '친구'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때로는 나의 한 마디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건져내 줄 수 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나는 너를 사랑해' '참 잘 했다' '감사하다' '이만큼이라도 해 줘서 고맙다' 칭찬하고 격려하라"고 강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10월 총회를 앞두고 회칙개정안이 통과됐으며, 10월에는 총회와 단풍놀이로 두 번의 만남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