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영성집회를 인도했던 한홍 목사(한국 새로운교회)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미전도 종족화(化)'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때 복음한국을 외치며 젊음과 열정을 바쳐 하나님 나라를 앞당기는 데 헌신했던 세대는 지나가고, 현재 대학가의 복음화율은 3%미만이라는 충격적인 진단 때문이다.

이유야 많지만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던 시대적 흐름이 점차 개인 중심적으로 바뀌고, 어렵고 힘들던 시절이 지나 물질적으로 풍족해 지면서 순간 놓치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문화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버릴 수 밖에 없는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가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나 교회 사역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은 대학교 1학년 조차 '너무 늦었다'고 한다. 이제는 고등학생, 아니 중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그나마 순수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관문과 같은 대학에서 조차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절대 다수인 사회의 영적인 분위기는 어떠할까?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
(Photo : 기독일보)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

정인수 목사 역시 "한 목사의 집회를 통해서 충격적인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한국 진출을 시도하는 우리 2세 자녀에 관한 이슈였다.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 교포 2세로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목사는 지적하고 있다. 최근 우리 2세 자녀들의 한국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추이가 이제는 한국 젊은이들과 경쟁을 벌일 정도라니 내게는 그것이 충격이었다"고 칼럼 서두에 밝혔다.

이어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중략) 이렇게 한국으로 진출한 젊은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한국생활을 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부작용과 탈선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음주 문화, 환락, 성적인 유혹이 넘쳐난다.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그 문화 속에 빠져 아무런 생각 없이 음주를 배우고 일탈 행위를 배우게 된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수 많은 성적 유혹으로 인해 성적인 탈선의 행위도 빈번히 일어난다. 아마도 한국으로 보낸 이 곳의 부모들이 그 사실을 안다면 심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심각성을 일깨웠다.

실제 주변에서 한국에 나가 음주를 배운 그 행태를 미국에 와서도 계속하다 음주 운전자로 구속되고 사고를 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음주 문화에 관대한 한국 정서와 곳곳에 넘쳐나는 탈선의 현장들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진출한 2세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일탈의 유혹으로 와 닿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인수 목사는 "교회 청년 교역자들과 이런 이슈를 논의하게 됐고, 이제는 한국으로 보내는 청년들에게는 특별 영적 훈련과 무장을 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뿐 아니라 미주교계들이 연합해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운동을 펼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한국에 나간 젊은이들에게 바른 신앙생활과 절제생활을 강도 있게 시킬 수 있는 그런 한국 내 교회들과 네트워크 사역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미주 한인교회들이 연대해야 함을 강조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방나라 가운데도 신실과 영성으로 자기의 순수한 신앙을 지켰던 다니엘과 같은 결단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필요하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 2세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영적 경고음을 발해야 할 때이다!"라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