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안인권 목사.

7.나는 화가 나면 폭발하는가? : 가정생활에 요긴한 또 하나의 잠언은 18장 19절이다.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상대방에게 분노를 터뜨려놓고서 이런 말로 무마할 수는 없다. "어, 정말 미안하오. 없었던 일로 합시다." 삶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신이 배우자나 자녀에게 버럭 화를 낸다면 그것은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는 것이다. 파편이 튀면서 상처를 남긴다. 당신은 툴툴 털고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다. 한번 시험해보고 싶은가? 뒷마당으로 나가서 개의 머리를 서너 번 세게 발로 차보라. 그러고 나서 휘파람을 불어 개가 당신에게 오는지 보라. 개가 받는 상처보다 사람이 받는 상처가 훨씬 크다. 분노를 자주 폭발하는 것은 성공을 폭발시키는 것이다.

8.나는 할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하는가? : 잠언 29장 11절에 보면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라고 했다. 자기가 '솔직하다'고, '숨기지 못한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당신은 혹 알고 있는가? 그들에게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라. 당신의 생각을 전부 겉으로 드러내라는 권고는 성경에 단 한 구절도 없다. 성경은 무턱대고 다 드러내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말을 절제하라고 일관되게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유아들에게 맨 마지막으로 통제력이 생기는 근육이 무슨 근육인지 아는가? 괄약근이다. 이것은 먹은 것을 토해내거나 실수로 변을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근육이다. 여기에 통제력이 생기지 않으면 우리는 날마다 창피한 일을 저지를 것이다. 언어생활에 괄약근이 필요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9.나는 나를 믿는 사람의 발등을 찍지 않는가? : 잠언 10장 26절에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고 했다. 믿었던 사람이 나 몰라라 할 때 당신은 그런 사람들이 좋던가? 그들 때문에 당신은 이를 갈게 된다. 무책임한 사람이 되지 말라. 당신이 무책임하면 사람들이 거리를 둘 것이다. 한번 하겠다고 한 것은 하라.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 곁에 모일 것이다.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속여 손해를 끼친 것에 비해 단지 게을러 책임을 지지 못한 잘못은 경미하다고 스스로 위로하지 말라. 사기친 것이나 무책임한 것이나 차이가 없다. 둘다 배신한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착한 성품의 사람이라해도 사람들은 당신을 나쁜 사람으로 결론을 내렸다. 게으른 사람은 천천히 틀림없이 망하고 있는 사람이다.

10.나는 이기적인 사람인가? : 잠언 11장 26절에 "곡식을 내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말씀이 있다. 문학 작품에 나오는 가장 악독한 악당 중에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다. 사일러스 마너와 스크루지 영감은 자신이 지혜롭고 알뜰한 줄 알았다. 사실 그들은 이기적인 구두쇠였다. 모든 사람이 그들을 싫어했다. 이기적인 사람조차 이기적인 사람을 흉본다. 이기적인 것이 성공하는 기본자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검소한 것과 이기적인 것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재물을 쌓아두라고 명한 적이 없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돈을 주시는것은 나누어주고 다른 사람에게 축복이 되라고 하시는 것이다. 모으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11.나는 다른 사람을 놀림감으로 삼지 않는가? : 잠언 17장 5절에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자는 형벌을 면치 못할 자니라"고 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약올리는 사람들을 싫어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놀리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를 치유해주신다. 아이들은 한때 멋있어 보이려고 다른 사람을 놀리는 단계를 대부분 거친다. 하지만 이제는 장성해야 할 때다. 당신의 평안과 온전함을 그리스도 안에서 찾고 다른 사람들은 긍휼히 여기라. 그들이 못나서 어려움을 당했다해도 그들을 놀리고 희롱할 아무런 자격이 나에게 없다. 오히려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망령되이 여기는 죄를 범할 뿐이다. 다른 사람을 희롱하는 것은 미워하는 것과 동일한 인격적인 살인행위이다. 살인자가 성공하는 것을 봤는가?

12.나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가? : 잠언 10장 6절에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고 했다. 악한 사람들은 앞에서는 웃고 등 뒤에서 욕한다. 앞에서 화낸 것보다 더 악한 사람이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험담자라고 한다. 뒤에서 비수를 꼽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이 세상이 죄악 세상이라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은 모든 사람의 원수가 된다. 언제나 정직해야 하고 정정당당해야 한다. 등 뒤에서 공격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비열한 행위다. 정면으로 승부를 걸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야한다. 비열한 꼼수로 이기려는 악한 사람이 난무하는 세상이라해도 하나님의 사람은 정직한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 하나님이 누구 편이냐가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불리해도 걱정말라 반드시 이긴다.

13.나는 비밀을 지킬 줄 아는가? : 잠언 11장 13절에 보면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한다고 했다. 혹시 당신이 누구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퍼뜨린 경우가 있었는가? 그 사람에게서 신뢰가 싹 가시지 않던가? 그래서 구약에는 '한담하는 자와 사귀지 말지니라'고 했다. 신약에서도 바울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고 --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 이미 사단에게 돌아간 자들도 있도다"(딤전5:13,15)라고 했다. 험담할 때 당신은 사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다. 본래 사탄은 형제들을 참소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험담을 좋아하는지 아는가? 우리 스스로를 좋게 보이고 다른 사람을 나쁘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은 남을 나쁘게 만들어서가 아니라 남을 좋게 만들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