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사역의 장을 필리핀으로 넓힌다.

지난해 8월,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선교사 파송을 받고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 사정을 살피고 사역을 구상한 바 있는 제임스 송 대표가 이르면 내년 초 필리핀 장기선교사로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선교는 오래 전부터 확정된 생각으로 조용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션 아가페에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미션 아가페의 이름으로 필리핀에서 동일한 사역을 펼쳐나갈 것이다. 애틀랜타에서의 사역이 작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뤄내고 있는 것처럼, 필리핀 사역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션 아가페 필리핀'의 시작은 세부 인근으로 판자촌으로 한국 70년대 상황과 비슷한 빈민지역이지만, 국민성이 밝고 쾌활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는 곳이다. 우선은 빈민지역에서 미션 아가페 특유의 '먹이는 사역'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자비량 선교사로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송 대표는 올해 65세로 은퇴를 앞둔 나이지만, 80세 까지는 건강에 문제 없이 활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4월 두 번째 필리핀 방문을 앞두고 있는 송 대표는 짐짓 설레는 목소리로 "미션 아가페 사역을 통해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자신의 아픔을 딛고 동일한 아픔을 가진 이웃을 섬길 때 치유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됐다. 여기서 한번에 최대 3천명 까지 먹여봤기 때문에, 필리핀에 가서도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마음껏 먹여보고 싶다"는 따뜻한 비전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