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여성문학회(회장 최정선)의 2월 정기모임이 15일(토) 오후 5시 30분 메가마트 2층에서 열렸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애틀랜타여성문학회는 지난 1월부터 오는 3월까지 정명호 문학박사를 초청 '문학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명호 박사는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정명호 박사는 "현대는 너무나 쉽게, 훈련도 없이 쓴 시가 많아 시가 죽은 시대라는 평을 받는다. 시에는 선천적인 천재성 외에도 다독, 다작, 다상량 등의 후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유행하는 시만 읽는 것은 학습의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시도 읽어 보고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습작시를 소개한 정명호 박사는 "시는 독자에게 감동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독자가 스스로 읽고 깨닫도록 해야 한다. 시 자체에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시에 드러나는 감정의 과잉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정명호 박사는 또 "시를 형상화 하는 단계에서는 감수성이 필요하다. 오감을 통한 감수성 훈련을 하라. 풀 벌레 소리, 눈이 녹아 흐르는 소리 등 일상 생활 속에서 다가오는 수 많은 느낌들을 그냥 흘려 보내지 말고 붙잡으라"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여성문학회의 10주년 기념 특강은 다음 달 셋 째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